|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전, 국내최초로 입찰 통한 해외 발전소 인수 성공

필리핀 최대 규모 가스복합화력 인수계약 체결

김은혜 기자
한전이 인수에 성공한 필리핀의 발전소 전경

한국전력이 국내 최초로 입찰을 통한 해외 발전소 인수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전은 29일 필리핀 루손섬 바탕가스(마닐라 남쪽 80km) 지역에 위치한 총 1500MW 용량의 산타리타, 산로렌조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지분 40%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지분인수는 유수 해외 전력회사들과의 국제경쟁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운전 중인 발전소를 입찰을 통해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수금액은 약 4억 달러로 지분인수 시기는 발전소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인 퍼스트 필리핀(First Philippines Holding Co.)사와 채권은행단 측의 거래 승인 후 확정 예정된다.

발전소는 필리핀 최대 배전회사인 메랄코(Meralco)사와의 25년간 장기 전력공급계약을 통해 필리핀 루손섬 전역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10억에 달한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발전소 인수로 2011년 1월 계약이 끝나 필리핀 정부에 반환 예정인 말라야 발전소를 대체함으로써 향후 한전의 필리핀 발전시장 점유율(약 10%)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공동사업주인 퍼스트 필리핀사와의 협력을 통해 발전소 증설 및 신재생 에너지 등 향후 필리핀 신규사업 진출에 대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1995년 필리핀에 진출한 이후 총 2218MW에 달하는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 5월 준공 목표로 200MW 용량의 발전소를 세부에 건설 하는 등 최대 민간 발전사업자 중 하나로 필리핀 전력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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