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역전의 여왕] 임지규 “마누라가 바가지 긁는 기분, 이제는 자연스러워”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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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의 여왕'에서 최고 인기를 모으고 있는 ‘껌딱지 커플’의 투덜이 비서 임지규가 폭발적인 호응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임지규는 MBC 월화극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김남원/제작 유니온 엔터테인먼트)에서 용식(박시후)이 미국 유학시절부터 알고 지낸 동생으로 회사 안팎에서 늘 함께 붙어 다니는 비서 '강우'역을 맡아 촌철살인 어록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이로 인해 극중 강우는 보통의 비서들과는 달리 하고 싶은 말을 다 한다는 점에서 ‘투덜 비서'라고도 불리는가 하면, 용식을 나무라거나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해 '감초 비서'라는 닉네임으로 불리고 있다.

‘오리지널 갑’ 용식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잘못은 직언하는 성격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웃음을 주는 강우 역의 임지규는 2004년부터 독립영화, 단막극 등으로 꾸준히 연기의 기본기를 다져온 실력파. 특히 2008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기동(왕석현)의 진짜 아빠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와 관련 임지규는 "영화 '과속스캔들'에 출연했을 때에는 '답답하다', '찌질하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내 속이 다 시원하다'라는 말을 듣는다"며 "일반 회사원 역할에서는 할 수 없는 새로운 캐릭터인데다가 평소에는 매우 조심스럽고 생각을 많이 하는 타입이어서 강우 역할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무언가 해소되는 기분이 든다"고 남다른 마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껌딱지 커플’ 박시후와 임지규는 실제로도 2살 차이가 나는 형동생 사이. 임지규는 "촬영 전에 시후 형과 애드리브도 같이 상의하고 걸음걸이나 세세한 모션도 상의한다. 연인 연기도 서로 친해지면 감정이 더 잘 살 듯이 형과 친해지면서 점점 연기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며 "12회에서 타이어 갈면서 마누라가 바가지 긁듯이 ‘호강시켜 준다더니 이게 뭐냐’고 투덜거리던 장면이 가장 재미있게 나온 것 같다. 사실 그 장면을 자연스럽게 봐주실지 처음엔 걱정을 했는데 많이 웃으셨다니 기분이 좋다"고 ‘껌딱지 커플’의 인기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공감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직장 내 에피소드를 간접 경험한 소감에 대해서는 "강우처럼 할 말 다 할 수 있는 직장인은 없을 것"이라며 "배우라는 직업도 하면 할수록 어렵지만 직장생활을 엿보게 되니 직장인들은 더 힘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힘든 고충을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껌딱지 커플’의 한 명인 구용식은 현재 태희(김남주)에 대한 애정이 날로 깊어지고 있는 상황. 강우도 사랑이 생겨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임지규는 “춘향이와 이도령이 있다면 방자와 향단이도 있기 마련 아니겠냐”며 조심스럽게 새로운 러브라인을 귀띔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임지규는 "연기만을 생각하며 이 일을 시작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람 냄새 나는, 멀지 않고 친근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신념을 전한 후 "퀸즈그룹과 태희의 가정에 이것저것 심각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는데 시청자들이 강우를 통해 잠시라도 편안하고 즐겁게 쉬어가실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역전의 여왕'은 골드미스와 워킹맘의 애환, 기러기 아빠의 고군분투기, 모든 샐러리맨들의 로망 사표엔딩, 갑을어록, 드라마로 배우는 처세술 백과사전, 5년차 부부의 결혼 현장 등을 그리며 직장인들과 부부들의 공감드라마로 등극했다. 일과 사랑에서 큰 도전을 받고 있는 여왕 황태희의 역전스토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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