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영험하신 소나무’ 명품 소나무로 ‘새싹’

서범석 기자

과학원, 유전자 인공교배…수고 직경 통직성 ‘탁월’

 

천연기념물 소나무들이 신품종으로 개량돼 일반에 보급될 전망이다. 특히 이 소나무는 직경 생장이나 통직성이 일반 소나무에 비해 70% 이상 우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생명공학연구를 바탕으로 명품소나무 품종을 대량 생산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는 소나무의 후계목을 선정하는 것은 물론, 최고 품질의 신품종 소나무를 개발해 보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학원은 암수의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는 소나무의 특성을 연구해 우선 품질이 우수한 어미나무를 선정했다. 이 나무에 명품 소나무 유전자를 인공교배하면 부계에 의한 혈통보존이 가능하게 된다.


다시 말해 인공교배를 통해 교배조합능력이 우수한 종자(1대 잡종)를 생산하고 생명공학 기법을 이용해 이들 종자의 배발생 조직으로부터 묘목을 대량 증식해 일반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전통 명품 소나무의 어미나무가 될 ‘강원 139호’는 마치 왕실에서 우수한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최고의 왕세자비를 간택하는 것과 같은 형식으로 선발됐다. 전국 각지로부터 선발된 425개체 중 유전검정을 통해 강원도 삼척 ‘강원 139호’가 선정된 것.


이로써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보존목의 혈통을 지키면서 우수한 모계의 형질을 융합하는 명품 소나무가 가능해졌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349호로 지정된 영월의 관음송이나 제351호인 강원도 설악동 소나무 등 우리 민족의 삶과 풍속, 관습, 사상, 신앙 등에 영향을 끼쳐온 전통 소나무의 영구한 보전이 가능해졌다. 


과학원 한상억 박사는 “이렇게 생산된 명품소나무 품종은 유전적인 개량 효과가 일반소나무에 비해 탁월해 수고 및 직경 생장, 통직성이 50∼75%까지 우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오윤 기자 ekzm82@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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