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연재]북한 주요 수종의 재질과 특성 ②-삼송류

서범석 기자
이성연 박사
국립산림과학원 녹색경제연구과


삼송류


북한에서 삼송이라고 하면 종비나무, 분비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 등을 말하며, 삼송류는 소나무목 전나무과 전나무속, 가문비나무속에 속한다. 북한에서는 전나무과에 속하는 주요 나무종류들 가운데서 경제적 의의가 큰 나무들은 종비나무, 분비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 구상나무 등을 말하고 있다.

 

삼송류의 목재는 재질이 좋아 여러 부문에서 널리 쓰인다. 무엇보다도 삼송류에 속하는 나무종류들은 섬유소함량이 높기 때문에 섬유종이원료로 효과 있게 쓰인다. 삼송류들은 모두 섬유소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섬유길이가 길어 섬유원료로 좋다. 목재는 겉살과 속살의 색깔차이가 거의 없고 노란빛이 도는 흰색이다. 목재는 또한 자연색이 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소나무보다 함수율이 낮기 때문에 악기재와 건축재로 널리 쓰이고 있다.


 

종비나무는 구조와 성질이 가문비나무와 거의 비슷하므로 가문비나무처럼 여러 부문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종비나무의 목재는 섬유의 길이가 길고 그 함량이 많으므로 섬유, 종이공업의 원료로 쓰일 뿐 아니라 나무무늬와 색깔이 고상하며 무게가 가볍고 기계적 가공성이 좋아 여러 가지 가구, 건구들을 만드는데 널리 쓰이고 있다. 이밖에 건축용재, 전주용재, 차량용재로도 쓴다. 종비나무의 송진은 가문비나무송진처럼 의약품과 공업용테레빈유성산에 쓴다.


분비나무의 목재는 섬유소의 함량이 많을 뿐 아니라 길이가 길며 목재 안에 송진이 없기 때문에 섬유종이 생산에 가장 좋은 원료로 된다. 또한 나무살이 연하고 가공하기 쉬우므로 가구, 건구생산에 쓸 수 있으며 상자를 만드는데도 쓰인다. 분비나무 목재를 착색하거나 연화처리하여 연필재로 쓰기도 한다. 목재는 무르고 잘 썩어서 동발나무, 침목, 구조용재료로서는 적당치 못하다. 분비나무잎에서 뽑은 정유로는 향료, 의약품 등을 만든다.


전나무 목재는 섬유의 함량이 많을 뿐 아니라 그의 길이가 길며 송진이 적으므로 섬유, 종이원료로 많이 쓰인다. 또한 연륜의 경계가 뚜렷하고 변형이 적으므로 여러 가지 가구와 건구를 만드는데 널리 쓰이며 재질이 무르고 무게가 가벼우므로 여러 가지 나무상자를 만드는데 쓰인다. 전나무목재는 소리에 대한 껴울림성이 좋기 때문에 목재악기재료로 많이 쓰인다. 가지와 잎에는 정유, 탄닌질, 플라보노이드가 들어 있다. 송진은 고약을 만들어 상처치료약으로 쓴다.


가문비나무 목재는 섬유의 길이가 길고 함량이 많을 뿐 아니라 송진이 적기 때문에 섬유, 종이공업에서 기본원료로 이용된다. 가문비나무 목재는 나무결이 곧고 색이 고우며 가볍고 가공하기 쉬우므로 여러가지 가구, 건구를 만드는 재료로 쓰인다. 또한 연륜폭이 비교적 고르고 춘재, 추재가 일정하게 배열되어 있어 바이올린, 기타를 비롯한 목질악기들의 껴울림판 재료로 쓰일 뿐 아니라 튐성이 좋고 가벼우므로 탁구채, 비행기, 나무배 제작에도 널리 쓰인다. 가문비나무 목재는 다른 목재와 달리 액체를 잘 통과시키지 않으므로 나무통을 만드는데 좋은 재료로 된다. 또한 목재는 결이 곧고 잘 쪼개지므로 성냥살을 만드는데도 쓴다.


삼송류들은 사철 푸른 나무이기 때문에 공원이나 정원에 즐겨 심는다. 특히 종비나무는 나무모양이 곱고 먼지와 연기에 잘 견디므로 도시녹화에 많이 쓰인다.
나무신문 imwood@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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