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다시 주목받는 외환은행 ‘독자생존’ 방안

외환은행 중심 컨소시엄 구성…국민주 방식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트윗@newclear_heat) 기자]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잃으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징벌적 의미에서 시장에 강제매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해지면서, '독자생존' 방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는 론스타가 '양벌규정'에 대해 위헌제청 신청을 하지 않는다면, 유회원 前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유죄가 확정되는 순간 론스타는 유죄를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양벌규정 적용으로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상실하게 되면 외환은행 매각을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된다.

이를 두고 27일 금융권 일각에서는 외환은행의 독자생존 방안과 관련, 최고 시나리오는 국민주 방식으로 외환은행 보유지분을 국민에게 나눠 팔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외환은행은 매각 당시 정부가 43%의 대주주였고 지금도 12.37% 정도를 보유하고 있어, 론스타가 강제매각 명령을 받는다면 외환은행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임직원 및 거래기업 등과 함께 론스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을 국민주 형식으로 매입하면 된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 중심의 컨소시엄으로 국민적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공공성 있는 투자 그룹을 구성해 참여하는 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과거나 현재나 국민 재산인 만큼 국민주를 포함해서 소유지배 구조를 분산시키는 방안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방안은 2006년에도 제기됐던바 있다.

당시 시민단체인 외환은행 되찾기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와 외환은행 노조는 강제매각 명령을 통해 론스타 지분을 국민주 방식 및 국내 산업·비산업자본으로의 분할 또는 일괄 매각하면 외환은행이 독자생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른 방안도 나왔다. 송호연 이솝컨설팅 이사는 작년말 우리금융지주의 독자 민영화 추진과정을 모델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사주조합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 지분 51%에 대해 우리사주조합이 5%, 국민연금 등 연기금 20%, 국민주 공모 10%, 교환사채(EB) 발행 10%, 기관투자자가 6%를 매입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우석훈 2.1연구소 소장은 두가지 안을 냈다. 하나는 국민들도 참여하고 다른 은행들도 조금씩 참여하는 공모제를 통한 독자화 방안이며, 또 다른 하나는 산업은행과의 통합이다.

그는 한 언론사 칼럼을 통해 "외환은행은 우량은행이며 충분히 독자생존이 가능하다"며 하나은행과의 합병보다 국민주 방식이 낫다고 밝혔다. 산은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두 은행의 영업 분야가 달라서 유일하게 합병에 의한 시너지가 나오는 경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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