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산업은행, IB업무 강화로 상반기 이익 1조원 달성

이자이익 위주 타행 수익포트폴리오와 차별화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KDB산업은행이 이자차익 감소에도 불구, IB(투자은행) 업무 수수료 수입 및 유가증권관련이익 증가로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잠정)은 전년 상반기(4110억원)보다 148.6% 증가한 1조218억원이다. 이자차익은 높은 조달금리와 기업대출경쟁 심화 등으로 전년 상반기(8552억원)보다 6.4% 감소한 8004억원이었지만, 비이자이익(3591억원)과 유가증권이익(6114억원)이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8.6%와 62.4% 증가했다.

산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자차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수신기반 취약에 따른 높은 조달금리와 카드업무 부재, 대출경쟁 심화 등의 구조적인 어려움을 극복했다. 산은의 점포는 6월말 현재 57개로서 시중은행 점포수의 1/6 내지 1/20 수준으로, 점포부족에 따라 조달금리는 4.29%(5월 기준)로 예금은행의 3.03%보다 높고, 순이자마진(NIM)은 1.61%(6월말)로 시중은행(2010년말)의 2.36% 보다 낮았다.

둘째, IB 업무의 강점을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파이낸스(PF), M&A, 신디케이션 수수료 등의 IB 수수료 수입이 컸다. 산은의 기업금융업무는 전통적인 대출 지원에서 벗어나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종합 제공하는 기업투자은행(CIB)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수수료 수입의 비중이 큰 편이다.

셋째, 산은은 투자은행 기법을 활용한 복합금융을 구조조정기업 및 중소기업에게 적극 지원했고, 이에 따른 유가증권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구조조정업무의 성공적인 수행과 여신 사후관리 등 건전성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신규부실이 크게 감소해 대손비용이 대폭 감소했다.

넷째, 산은의 수익포트폴리오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유가증권이익 포함)의 비율이 47.7%대 52.3%로 이자이익이 순영업수익의 70∼80%를 차지하는 타행과는 크게 다르며 JP Morgan, Deutsche Bank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유사한 모습이다.

김영기 산은 수석부행장은 "재무구조 개선과 IB업무 중심의 수익성 강화 노력으로 산은의 이익이 양적으로 크게 확대되는 동시에 질적으로 CIB화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산은금융그룹은 지난 22일 그룹소속 계열사의 상반기 경영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전략을 수립하는 산은그룹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만수 회장은 "상반기 경영실적은 어려운 여건 하에서 이룬 놀라운 성과이며, 산은금융그룹이 한국의 챔피언뱅크(Champion Bank)를 넘어 아시아의 파이어니어뱅크(Pioneer Bank of Asia)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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