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미국과 유럽에서 최대 3만명을 감원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HSBC가 급성장하는 신흥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아시아와 남아메리카에서는 오히려 고용을 늘릴 방침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HSBC가 아시아와 남미에서 매년 3,000~5,000명 가량의 신규직원을 뽑아 향후 3년간 총 1만5,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는 1일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최대 3만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HSBC가 아시아와 남미에서는 오히려 고용을 늘리는 것은 전체 매출에서 이들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HSBC의 세전 매출액 115억달러 가운데 60%는 아시아 시장에서 올린 것이며, 아시아시장의 수익도 40%나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HSBC는 이러한 아시아 시장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5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중남미 시장의 세전이익도 북미 지역의 2배로 확대됐으며,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을 보인다.
반면 HSBC의 유럽 실적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에 머무르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 유럽에서 거둬들인 세전 매출액은 21억달러 규모로, 이는 역대 세 번째로 적은 액수이다. 이로 인해 HSBC는 유럽 지역에서는 대규모 감원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HSBC는 북미에서도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있는데, 지난 1일에는 오는 2013년까지 35억달러 가량의 비용을 줄이고자 미 뉴욕, 코네티컷 주(州) 등에 위치한 소매금융 영업점 약 200개를 퍼스트 나이아가라 은행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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