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韓증시 금주가 고비 … 국내외 변수 어찌되나

FOMC회의ㆍFED 심포지엄 등 주목

양진석 기자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미국 신용등급 강등 조치 이후 혼란에 빠진 한국 증시에게 있어서 이번 주는 하나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번의 위기에 빠져들지, 조기에 위기를 수습하고 안정세를 찾을지가 이번 주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대외의 변수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 증시의 특성상, 자연스럽게 눈은 외부를 향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번 주에 한국 증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졌던 외부의 중요 이벤트들은 G7 재무장관 회의,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였다. 

이 가운데  G7과 CPI는 이미 모습을 드러냈고, 남은 것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한국에서도 이제는 FOMC 회의의 향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 G7

다행스럽게도 세계 주요 7개국(G7)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금융불안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8일 긴급회의를 갖고 국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회의 결과를 아시아 금융시장이 개장하기 직전에 발표, 미국발 직격탄의 파문을 줄이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세계 경제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 한계가 있었다. 아시아의 증시도 첫째날보다는 안정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 CPI 악재

G7 이후로 주목을 끌었던 것은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였다. CPI 상승률이 6월이나 7월 정점을 찍고서 점차 떨어지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져 중국이 긴축정책을 좀 더 빨리 끝내고 세계 경제의 `구원투수'로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미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세계 경제 엔진인 중국의 경기 회복 여부는 매우 중요한 변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9일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작년 동월보다 6.5% 급등했다는 발표가 들려왔다.  이는 37개월 만의 최고치이며, 지난 달의 6.4%를 웃도는 것이었다. 금융위기 후 순항해 오던 중국 경제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과 인플레이션 급등이라는 안팎 악재를 만나 주춤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는 시장에 하나의 악재가 될 전망이다.

∇  FOMC회의

9일 열리는 미국 FOMC 회의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3차 양적 완화 조치를 포함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오느냐이다. 지급준비금 예금에 이자를 지급하는 지준부리를 인하하는 방안 여부가 FOMC 회의에서 결정된다. 그동안 1, 2차 양적 완화 조치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한 탓에 통화당국이 현재 쓸 방법은 막대한 규모의 초과지분금을 강제로 시중에 공급하는 것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물가 상승 압력으로 양적 완화 조치의 실효성이 의문스럽다는 점이 이런 추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황이 매우 급하므로 3차 양적 완화 조치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재정 적자 감축안과 배치되지 않는 수준에서 기업의 고용과 투자를 촉진할 대책이 나올지 관심거리다"고 말했다.

FOMC회의는 이번 주 한국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회의의 귀추가 주목된다.

∇ FED 심포지엄

일부에서는 FOMC 회의보다 오는 26일 와이오밍주 휴양도시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을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해 잭슨홀 회동 때 2차 양적 완화 구상을 밝힌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 미국 국채 발행

FOMC 회의 다음날 이뤄지는 미국 국채 발행(10~12일)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신용등급 강등 이후 시장 흐름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의 기준이 되는 미국 국채의 안전성이 국채 발행을 통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발행에는 아직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로선 미국 국채 외에 시장에 다른 특별한 대안도 없는 상황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단기금리가 급등하지 않은 상황에서 720억달러 채권 발행에 성공한다면 국채 신뢰도는 유지될 것이다. 가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여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국내변수 

국내변수도 중요하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오는 11일 돌아오는 옵션만기일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다. 아직 매수차익잔고가 적잖아 외국인의 매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강한 매도에 나선다면 주식 시장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금융통신위원회 결정은 기준금리 동결 쪽으로 힘이 쏠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국은행과 정부가 물가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이번달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됐지만 최근 미국발 사태로 동결 쪽으로 무게 중심이 움직이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