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속에 금융당국이 외화유동성 확보를 재촉하면서 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해외 금융기관과 비상외화공급원인 `커미티드라인(committed line)'을 개설하거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커미티드라인은 일정액의 이자를 외국은행에 주는 대신 유사시 외화를 우선적으로 빌릴 수 있는 권리다. 은행들이 그동안 많이 설정한 `크레디트라인'(credit line)은 이자를 주지 않아도 되지만 구속성이 없다는 점에서 커미티드라인과 차이가 있다.
은행들은 이외에도 새롭게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하거나 만기가 다가오는 달러 차입금을 연장해 외화유동성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외화유동성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은 최근 미국과 유럽발 악재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돌면서 해외로부터 돈줄이 막힐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금융당국에서도 여러 차례 이 문제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올해는 외환건전성 문제를 1번으로 하겠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5일 소집한 긴급 간부회의에서도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 커미티드라인 확대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커미티드라인을 꾸준히 확대해왔으며, 올해 초에 1억달러를 추가 확보해 총 10억달러의 한도를 확보했다. 지난 4월에는 5억 달러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마쳤고 6월에는 1억5천만유로의 클럽론을 조달했다.
수출입은행은 일본은행인 미즈호와 1억2천만달러의 커미티드라인을 확보했다. 외화조달라인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은은 미국과 유럽이 아닌 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서도 달러 채권을 발행해 외화조달 창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에는 아시아은행으로서는 최초로 타이베이에서 2억7천만 달러 규모의 포모사본드를 3년6개월 만기 고정금리 달러화 채권으로 발행에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1억3천만달러의 커미티드라인을 가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1억6천500만 달러 규모의 커미티드라인 만기가 다가오자 1억달러 안팎의 새로운 계약을 위한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농협도 지난달 말 3천만 달러의 커미티드라인 약정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5억 달러 규모의 농협금융채 발행에 성공했다.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등은 현재 커미티드라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 크레디트라인 강화
커미티드라인 개설 대신 크레디트라인을 강화해 외화유동성 위기에 대비하는 사례도 있다.
국민은행은 커미티드라인은 없지만, 거래은행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외화건전성 관련비율은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등 외화 조달과 관련한 대비를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연말 외화채권 3억달러 만기도래에 대비해 외화자금시장이 안정적이던 지난달 미리 장기로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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