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 안내상, “하이킥3와 나는 운명적 결합입니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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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배우’, 안내상에게 딱 어울리는 단어다. SBS [조강지처 클럽] 을 통해 세상에 존재감을 알린 그는 MBC [로열패밀리]에선 크지 않은 비중임에도 흡인력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시트콤을 한다. ‘하루아침에 사업부도로 처남집에 얹혀 살게 된 가장’ 안내상 역을 맡는다.

안내상은 예전에는 시트콤 제의가 들어오면 바로 거절을 했다고 했다.

“이쪽 장르를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물론 연기를 시트콤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왠지 억지스럽다는 느낌? 닭살 느낌? 왜 저러지? 왜 저렇게 거짓말을 하지? 왜 개그를 하려고 들지? 등의 부정적인 생각만이 있었죠. 코미디의 연장이지 극이 아니라고 제 스스로 평가 절하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안내상이 생각을 바꿨다. 모 시트콤을 보고 사고의 전환이 이루어질 때쯤 김병욱 감독에게서 전화가 왔다. 안내상은 ‘하이킥3와는 운명적 결합’이라고 했다.

“언젠가 미국 성인 시트콤을 보고 있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어떻게 저렇게 재밌을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죠. 연기를 하고 있는 거라기보다는 놀고 있다(play)는 느낌이 들었죠. 그 때부터 시트콤이 그렇게 하고 싶더라구요. 술자리에서 많이 얘기를 했어요. ‘배우로서 시트콤 도전해보고 싶다. 매력적인 장르다’라고…그렇게 일주일을 얘기하고 다녔는데 김병욱 감독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딱 맞아 떨어진 느낌. 이번에 시트콤을 하라는 운명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전화 받자마자 ‘예’ 하고 대답했어요. 처음이었어요. 출연 제의를 받고 그 자리에서 ‘예’라고 대답한 게…”

김병욱 감독과 작품했던 배우들은 한결같이 ‘날 밤을 샌다. 고생을 많이 한다. 각오 좀 해라’는 협박성 멘트들을 많이 했다고 한다.

“이구동성을 그런 얘기들을 하더라구요. ‘정말 고생을 많이 하면서 찍는구나. 작품이 거저 나오는 게 아니네.’ 라는 생각을 했죠. 저는 밤새고 열심히 땀 흘리는 것 때문에 연기를 하고, 그런 과정을 즐깁니다. 그 과정 속에는 열정이 있고, 존재감과 행복을 느낍니다. 그런 얘기를 듣고 나니 더 해보고 싶다는 했습니다.”

캐릭터 연기에 대해서는 대본에 나와 있는 대로 할 생각이라고 한다. 다른 것들을 입히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시트콤은 재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연기를 하면서 과하게 표현(오버 연기 등)하는 것들을 자기도 모르게 찾게 되는 거죠. 처음에 대본을 받고 대본이 재밌어서 이렇게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한 게 무리수였어요. ‘이런 삶을 살겠다’고 해서 들어갔을 때 진정한 웃음의 코드들이 나오지 않겠어요? 진정성을 담아내는 작업으로 캐릭터에 중심을 두고 싶어요. 인간의 여러 가지 속성인 이기심, 소심함, 욱 하는 것 등이 상황에 적절하게 녹아들면 자연스럽게 표출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점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안내상 캐릭터는 ‘한국 사회의 아버지’ 모습을 대변합니다. 사업에 실패해 무능력함에도 권위를 인정받고 싶어하죠. 아내와 아이들조차도 아버지를 존경하지도 않고 무시하지만 본인 스스로는 발버둥치면서 권위를 찾으려고 하죠. 허점투성이에다 한없이 약하고 쓸쓸한 존재지만 그 캐릭터에는 ‘진실’이 담겨 있기에 공감을 느끼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9월 19일 저녁 7시 45분 허당 카리스마의 진수를 보여줄 안내상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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