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SK텔레콤, 망구축도 안한 상태서 4G LTE 서비스 논란... 당분간 3G망으로 서비스

김윤식 기자

[재경일보 김윤식 기자] SK텔레콤이 28일부터 4G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미흡한 LTE 망 구축과 비싼 LTE 요금, 무제한 데이터 폐지 등으로 인해 서비스 시작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망도 제대로 구축하지 않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없으면서 가격만 비싸게 받는다는 것이다.

2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LTE 최대 속도를 2배 높이고자 현재 단방향 5㎒인 주파수 대역폭을 내달 1일부터 10㎒로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10㎒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광고에서 경쟁사보다 훨씬 빠른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광고까지 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4G LTE 망을 점진적으로 구축해 내년 1월까지 단계적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등 28개시에 LTE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며, 2013년에는 LTE망을 전국(82개시)으로 확대, 전국망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지금 LTE 스마트폰에 가입하는 사람들은 장소에 따라 길게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LTE가 아닌 3G 망에 접속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4G 서비스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3G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음성 서비스도 LTE 망에서 제공하기 위해 voLTE(LTE 음성서비스) 구축에 힘을 쏟고 있지만, SK텔레콤은 당분간 음성은 3G망을, 데이터 서비스는 4G LTE망을 제공하는 듀얼밴드듀얼모드(이하 DBDM) 방식의 LTE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따라서 4G LTE망이 구축되지 않은 곳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비싼 LTE 요금을 내고도 실제로는 3G 서비스를 사용하게 된다. 게다가 3G와 4G LTE를 3G망에서 함께 사용함에 따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몸살을 앓은 3G망 안정성에도 더 심각한 과부하를 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4G LTE와 3G를 전환해야 하는 지역에서 통화가 끊기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태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출시되는 LTE폰은 LTE와 3G를 동시에 지원하기 위해 듀얼 칩을 사용하는데 이들 사이를 전환할 때 통화가 끊길 수 있고, LTE와 3G 망을 전환할 때도 와이파이 지역을 벗어날 때처럼 통신이 끊어질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4G LTE 서비스망이 주로 수도권에 국한되어 있는데다, 이 망이 없는 지역에서는 3G망을 주로 사용할 수도 있는 상태에서 요금은 비싸고, 여기에 더해 '무제한 데이터'를 폐지함에 따라 LTE 서비스의 속도가 5배나 빨라졌다고 하지만 실제 데이터 서비스는 많이 받을 수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IT 업계에서는 국내 최초 LTE 서비스를 도입해 4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도권 지역에도 LTE 망이 구축되지 않는 등 제대로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써부터 서비스 개시에 나선 것은 SK텔레콤의 지나친 욕심이며, 이에 대해 합리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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