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피죤 이윤재 회장 4일 피의자 신분 소환... "이은욱 전 사장 폭행 사주 혐의"

조폭에게 3억 전달 정황도 포착

이영진 기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경찰이 생활용품회사 피죤 창업자인 이윤재(77) 회장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이 회장이 구속된 피죤 영업본부 인사·재무 담당이사 김모(50)씨를 통해 조직폭력배들에게 이은욱(55) 전 사장을 폭행할 것을 사주한 정황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특히 이 전 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 이사와 광주 폭력조직 '무등산파' 조직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이 폭행 대가로 3억원을 건넸다는 단서를 잡고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이 회장에게 이달 4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할 것을 변호인을 통해 통보했다"며 "이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 회장이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없다"는 취지로 기각했다.

이 회장은 김 이사가 조폭을 동원한 혐의로 구속된 지난달 29일을 전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 현재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을 당한 이 전 사장은 올해 2월 피죤 사장에 취임했으나 4개월 만에 이 회장에 의해 해임됐으며,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및 해고무효 소송을 낸 상태다.

피죤 측은 “이 전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로 영입됐는데도 단독 대표이사로 등기하고 회사 규정을 위반해 무단으로 자금을 차입하도록 해 이 전 사장과 이에 가담한 상무 2명을 해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이 전 사장은 "이 회장 일가가 개인적으로 사용한 비용을 영수증 없이 처리한 담당 부서를 질책했다가 해고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5일 밤 이 전 사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신의 아파트로 귀가하던 중 괴한 3명으로부터 주먹과 발로 폭행당했다.

이 전 사장은 이후 경찰 조사에서 "이 회장 측이 폭행을 사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최근 이 전 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광주 폭력조직 무등산파 소속 조직원 김모(34)씨 등 3명을 검거해 구속했다. 이들에게 폭행을 지시한 혐의로 김 이사 역시 긴급체포해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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