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류재수 기자] 세계적인 컴퓨터 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의 전 최고경영자(CEO) 레오 아포테커가 퇴직금으로 최소 1천320만달러(약 155억원)를 받는다.
이로 인해서 대기업 경영자들에 대한 과도한 퇴직금 지급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HP가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포테커는 퇴직금 720만달러와 356만달러 상당의 주식, 그리고 240만달러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는다. 또 아포테커와 부인의 항공요금은 물론 HP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소재 집을 처분한 데 따른 손실 보상금 30만달러 등도 받는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아포테커의 재임 기간에 이 회사 주가는 47% 이상 추락해 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거액의 퇴직금을 챙겨서 떠나는 것이다. .
8월 말 이사회 임원 및 고위 매니저들간의 불화 끝에 물러난 뉴욕 멜론 은행의 로버트 켈리 CEO의 퇴직금도 1천720만 달러였고, 야후의 캐롤 바츠 대표는 9월 초에 해고되면서 1천만 달러의 퇴직금을 챙겼다.
미국의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은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천문학적인 퇴직금을 받고 있고, 심지어 실패한 경영자에게도 수백억에 이르는 퇴직금을 챙겨주고 있다. 연봉으로 근근히 생활하는 일반 근로자들이 느낄 박탈감은 클 수 밖에 없다.
현재 월가 금융기관이나 대기업들은 최고경영자들에게 주는 보수를 장기 스톡옵션이나 추후에 환수할 수 있는 보너스 등으로 대부분 전환했다.
그리고 수년전 SEC는 기업들의 정례 보고서에 퇴직금 지급 내역을 명확히 밝히도록 규정하면서 과도한 퇴직금 지급에 제동을 걸었다. 또 최근에는 금융개혁을 위한 도드 프랭크 법이 기업들의 경영진 보수와 이에 대한 주주들의 의견을 공개하도록 했다.
이런 주주와 규제당국의 노력으로 엄청난 규모의 퇴직금을 주는 사례는 주춤했지만 여전히 일부 회사에는 CEO들에게 고액의 퇴직금을 챙겨주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