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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주식회사 등에 등장하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PIXAR)’의 유명 캐릭터들이 '검은색 목폴라티'를 입었다.
평소 목폴라를 즐겨 입었던 스티브 잡스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잡스는 애플의 창업주요 최고경영자(CEO)로 알려져 있지만, 한 때 픽사의 CEO이기도 했다.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복귀하게 된 것도, 그래서 지금과 같은 위치에 잡스가 있게 된 것도 픽사에서의 성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났던 잡스는 1986년 루카스필름으로부터 그래픽 디자인용 컴퓨터를 만들던 픽사를 1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그 때부터 잡스와 픽사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이때 캣멀 박사는 CEO 겸 사장, 앨비 레이 스미스 박사는 부사장, 스티브 잡스는 회장의 직위를 맡았다.
하지만 당시 잡스와 함께 픽사를 창업했던 에드 캣멀은 컴퓨터를 만드는 일보다 컴퓨터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이야 애니메이션을 컴퓨터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 됐지만, 당시로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 잡스의 부고를 접한 캣멀이 “컴퓨터로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는 정신 나간 생각을 진심으로 믿어준 그에게 감사하다”고 회고했을 정도다.
하지만 캣멀의 꿈을 믿고 투자해준 잡스 덕분에 1986년 ‘룩소 주니어’라는 컴퓨터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게 됐다. 픽사가 만든 모든 애니메이션이 시작할 때마다 등장하는 살아 움직이는 스탠드가 바로 룩소 주니어다.
이후 픽사는 1995년 ‘토이스토리’라는, 컴퓨터 애니메이션에 있어서 기념비적 작품을 만들었다. 이 애니메이션은 엄청난 성공으로 인해 잡스는 '역시 잡스'라는 찬사를 받게 됐고, 어려움을 겪던 애플을 살릴 구세주로 CEO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이후에 픽사는 토이스토리 시리즈, 몬스터주식회사 시리즈, 니모, 인크레더블, 카, 라따뚜이, 월-E, 업(UP) 등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승승장구를 거듭했고, 지난 2006년 디즈니에 인수될 때 이 회사의 인수가는 무려 74억 달러(픽사 주식 1주당 디즈니 주식 2.3주)에 달했다. 잡스가 1000만달러에 인수한 회사가 20년만에 가치가 740배나 뛰어 76억달러의 기업이 된 것이다.
또 픽사 주식의 50.1%를 소유한 대주주 스티브 잡스는 디즈니의 주식 7%를 갖게 되어 디즈니의 최대 개인 주주가 됐으며, 픽사 사장 에드 캣멀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사장이 됐다. 그리고 픽사의 부사장 존 래세터는 새로 생겨날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최고책임자가 되는 동시에 디즈니 테마 파크를 설계하고 건축하는 월트 디즈니 이미지니어링의 고문역을 맡게 된다.
잡스의 투자로 인해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된 픽사는 항상 잡스를 잊지 못했다. 그리고 최근에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티브 잡스는 탁월한 선지자였고, 우리의 친구이자 빛이었습니다. 그는 픽사의 잠재력을 발견했고 기회를 안겨다 줬습니다. 그는 영원한 픽사 DNA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힘든 시간을 보냈을 그의 아내 로렌과 아이들에게 이 마음을 보냅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픽사의 캐릭터들에게도 잡스를 상징하는 검은색 목폴라티를 입히면서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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