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결혼정보업계간 물고 물리는 소송전 계속

'1위'라는 표현에 민감 반응… 年1000억시장 1000개 업체 난립

이호영 기자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최근 자신의 배우자를 찾기 위해 결혼전문업체를 찾는 청춘남녀들이 늘면서 시장 규모가 연간 1000억원대를 넘어서자 전국에 1000여개가 넘는 결혼정보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결혼정보업 시장은 현재 선우, 듀오, 가연 등 상위 3개 회사가 전체 시장의 약 10%를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 군소업체들도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한 기업이 압도적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 않은 데다 서비스업이고 결혼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들은 회사 홍보와 이미지메이킹에 크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때로는 이것이 지나쳐 타사의 광고문구 하나를 놓고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법적 공방을 벌이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4월 결혼정보업계의 경쟁자인 듀오정보와 좋은만남선우는 ‘결혼정보업체 1위’라는 표현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법정 공방에 나섰다. 듀오정보가 사용해온 '동종 업계 1위 업체', ‘회원 수 No.1', '성혼 커플 수 No.1’ 등의 광고문구에 대해 선우측이 광고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다. 이 소송에서 재판부는 1심 판결에서는 선우의 손을 들어 줬다.

지난 6월에는 듀오와 닥스클럽이 가연결혼정보를 상대로 비슷한 소송을 냈다. 당시 가연은 순위 사이트인 랭키닷컴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1위를 유지했던 기간을 명시하지 않아 소송에 휘말렸다. 법원은 이에 “특정 시점을 표시하지 않은 ‘1위’ 광고는 금지되지만, 이를 명시한 광고는 금지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듀오에게 당한 가연은 지난 7일 듀오를 상대로 ‘압도적인 회원 수’ ‘NO.1 웨딩컨설팅’ ‘고객만족도 1위’ 등의 광고문구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듀오를 상대로 똑같이 ‘1위’라는 문구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다.

최근의 결혼정보업체는 커플 매칭 사업뿐만 아니라 웨딩 사업, 부부ㆍ가족생활 컨설팅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 '1위'라는 표현은 해당 업체로 하여금 선점의 효과를 누리게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는 다른 업체들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소송을 불사하고 있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20~30대 중후반 700만명 중에 결혼정보 이용자는 10만명이 안 돼 지금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단계”라며 “1위라는 타이틀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성혼성공률, 결혼회원 수 등 1위 기준이 모호하고 검증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위’를 둘러싼 공방으로 지난 6년간 100억원대의 매출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매출 100억원 이상인 업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하도록 돼 있다”며 “정보 공개하는 업체가 드물고, 괜히 공개했다 어떠한 형태로든 순위가 결정되면 긁어 부스럼 만들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문제제기만 하고 있다”고 업계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지루한 소송전이 계속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1위'라는 타이틀에 집착하지 말고 실제적인 고객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쪽으로 결혼정보업체들이 나아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동종 업계에서 계속해서 타사의 흠집을 잡고 물어뜯기식으로 계속해서 서로 아전투구를 벌인다면 업계 전체의 이미지만 실추된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관리감독기관이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업체 간의 '1위' 싸움을 놓고 벌이는 지루한 분쟁을 종식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들이 실제로 결혼정보업체들의 과열 경쟁과 소송전을 막을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폭염이 이어진 지난 주말 극장가에서는 스릴러 장르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 4)은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관객 80만400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45.2%였으며, 누적 관객 수는 10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그룹 걸스데이 출신 가수 겸 배우 방민아(32)와 배우 온주완(42)이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린다. 방민아 소속사 SM C&C는 4일 “두 사람이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오는 11월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결혼식은 가족과 지인의 축하 속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8세. 영국 BBC에 따르면, 조타(본명 디오구 주제 테이셰이라 다 시우바)는 스페인 사모라 지역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람보르기니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 파열로 도로를 이탈, 화재가 발생했고, 현지시간 새벽 0시 30분쯤 두 사람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26)이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됐다.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고우석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졌다.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마침내 663일 만에 투타겸업 선수로 복귀했다. 오타니는 17일(현지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것이다.

한화 이글스 순위 33일만에 1위 복귀

한화 이글스 순위 33일만에 1위 복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비로 무려 1시간44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LG 트윈스를 꺾고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한화가 5-4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고, 1시간 44분이나 지난 뒤에 경기가 재개돼 결국 한화의 5점 차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