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사망으로 리비아 내전이 막을 내리면서 한동안 움츠러들었던 리비아 진출 국내 건설업체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리비아에 진출한 우리 건설업체들은 다음달부터 중단된 공사 현장에 임직원들을 파견해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건설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사업장은 최대한 빨리 완공해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다.
먼저 리비아 진출 건설업계의 맏형격인 대우건설은 다음달 한국인과 제3국인 임직원 20여명을 리비아로 보내 트리폴리 호텔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내전으로 파손된 유리창 등을 보수할 계획이다.
현재 호텔 건설공사는 100% 끝난 상태여서 유리창 보수만 끝나면 연말 준공식을 열고 곧바로 영업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리비아 최고 수준의 이 호텔이 운영에 들어가면 리비아 내전 종식을 맞아 방문할 외국 귀빈들을 유치해 전 세계에 '포스트 카다피' 시대를 알리는 상징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리폴리 호텔은 370실 규모, 5성급 수준으로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JW메리어트가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또 99% 이상의 공정률을 기록 중인 미스라타 발전소와 벵가지 발전소도 시운전과 마무리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상 운전에 들어가 내전으로 인해 전력난에 시달리는 리비아인들에게 본격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만 놓고 보면 대우건설보다도 많은 총 26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리비아에서 진행 중인 현대건설도 오는 28일 트리폴리 지사장 등 3명의 한국인 임직원을 선발대로 파견해 현지 정세와 공사현장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선발대가 사태 추이를 주시하다가 안정이 되면 공사 장비와 인력 투입시기를 결정해 중단된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운전 단계인 사리르 발전소와 91%의 공정률을 보이는 벵가지~토브룩 송전선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지 전력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리비아에서 대규모 주택공사를 벌이던 중견 건설업체들도 현장 복귀를 서두르고 있어 내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현지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공사 외에 향후 발주될 재건사업을 둘러싸고 벌어질 수주전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아직 리비아가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완전히 안정된 상황이 아닌데다 독재정권 종식에 공헌한 서방 국가들을 제치고 먼저 이권을 챙기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게 결코 이롭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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