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전 세계 전자·IT 기업들이 세계 경기 악화로 인해서 영업이익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거나, 반토막 또는 적자전환 등의 '어닝쇼크'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리딩 전자·IT 기업인 삼성전자는 단연 돋보이는 '어닝 서프라이즈' 성적표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28일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올해 3분기(6~9월)의 실적(확정치)이 매출 41조2천700억원, 영업이익 4조2천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0.3%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 40조2천300억원, 영업이익 4조8천6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6%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애널리스트 등이 예상한 전망치(3조2천억~3조5천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많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며, 삼성전자가 이달 초 내놨던 잠정치(4조2천억원)보다도 500억원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실적은 세계 경기 침체로 PC, TV 등 ITㆍ가전제품 시장이 크게 위축돼 있고 그 부품인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의 가격이 원가 이하로 폭락한데다 애플과의 특허소송전으로 인한 판매금지 조치 등 스마트폰ㆍ태블릿PC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또 애플에 이르기까지 세계 전자·IT 업체들이 3분기 대부분 저조한 실적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나홀로' 선전한 것이라, 삼성전자의 강력한 위기대처능력과 제품 경쟁력, 독보적인 위상을 대내외에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률 10%를 돌파하면서 '깜짝 실적'을 내놓은 것은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가 판매 돌풍을 일으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시리즈의 호조로 인해서 삼성전자의 통신 부문은 스마트폰과 휴대전화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20% 이상 늘어난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고, 이로 인해 매출은 14조9천억원, 영업이익은 2조5천2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6.9%를 보이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특히 스마트폰은 갤럭시S2의 본격적인 글로벌 판매와 보급형 모델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0% 고성장을 달성했다.
또 반도체는 D램 값이 원가 밑으로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시스템 대규모집적회로(LSI) 등의 판매 호조로 매출 9조4천800억원, 영업이익 1조5천900억원을 내면서 뛰어난 가격경쟁력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해 매출은 7조800억원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9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또 TV와 냉장고ㆍ세탁기 등 생활가전을 포함한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 부문은 매출 14조3천600억원, 영업이익 2천400억원의 실적을 냈다.
회사 측은 "글로벌 톱 수준의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트(완제품) 판매를 늘리고 이를 통해 다시 부품 분야 수요를 늘리는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며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는 스마트 솔루션과 디스플레이 기술이 앞으로 TV, 생활가전에도 적용돼 세트-부품 간 시너지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설비 투자로 4조9천억원을 집행, 올해 1~3분기 누적 설비 투자가 16조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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