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주택 대명사에서 값싼 주택으로 전락 위기
![]() |
| ‘꿈에 그리던 내 집’ 목조주택이 ‘값싼 집’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추락과 함께 몰딩이나 계단, 창문과 같은 고급 자재들도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사진 제공=NS홈, 타이거우드. |
더욱이 최근의 가격경쟁은 시공 및 자재부분에서 목조주택을 단순화시킴으로 해서, 개성 있고 화려한 저택형 목조주택 시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 불과 4,5년 전만 해도 목조주택은 유명 연예인이나 부유층이 짓는 주택으로 인식돼 왔으나, 요즘에는 농가개량주택이나 소형주택과 같이 싸고 빠르게 지을 수 있는 집 정도로 신분이 추락했다는 진단이다.
목조주택이 처음 도입되기 시작한 90년대 당시만 해도 유명인이 짓는 주택으로 인식돼 왔다. 이러한 추세는 이후 ‘예쁘고 특이한’ 펜션을 지나 타운하우스까지 이어지는 듯 했으나, 고급 목조주택 시장은 여기에서 맥이 끊어진 상태다.
이후 목조주택은 저가의 보급형 주택이 주를 이루면서 골조만 남고 몰딩이나 계단재와 같은 고급 마감재는 거의 멸종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이러한 고급 자재를 취급하는 자재상도 찾기 힘들뿐더러, 시공업체들 또한 이러한 자재를 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상당부분 상실한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쉽게 말해 이제는 고급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해도 자재도 없고 시공업체도 찾을 수 없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말이다. 평당 500만원을 주고 지어도 300만원 주고 지은 주택과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자조 섞인 말이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 광주 타이거우드 박광진 공동대표는 “불과 4,5년만에 소멸된 (고급)자재들이 굉장히 많다. 예를 들어 미국식 벽난로라든가 화려한 계단 같은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고급 몰딩도 예전에는 컨테이너 단위로 수입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취급도 안 하고 있다”면서 “아마 지금 목조주택 시공 기술자들 대부분은 이러한 자재를 설치하는 방법도 잘 모를 것이다. 예전 목조주택 자재 영업은 거의 컨설팅을 해주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사가는 사람들이 ‘뭐 몇 개 달라’는 식으로 바뀐지 오래다”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또 “목조주택이 저가주택이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한 업계 차원의 이미지 재고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관련 협회에서 새로운 고급 시장 창출을 위한 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NS홈 박찬주 차장은 “자재 판매자와 시공자, 건축주의 의식이 같이 변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너무 싼 가격만 원하면 시공자들도 싼 자재를 쓸 수밖에 없다. 그러면 유통업자들 또한 싼 것만 갖다 놓을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면서 “꼭 비싸서 고급이 아니라, 각각의 집에 맞추어 상품을 선택하는 안목이 커져야 한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도 단열재나 창문, 마감재 등을 특화함으로써 개성 있는 집을 얼마든지 지을 수 있지만 그런 안목을 지닌 시공자나 건축주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또 “최근에는 저택에 들어가는 계단재와 같은 고급자재뿐 아니라 기본적인 내외부 벽마감도 목재로 하지 않는 추세”라며 “실내 마감을 페인트로 하면 고급에 속할 정도이며, 예전에는 대부분 원목 제품을 사용하던 몰딩도 요즘에는 거의 필름 제품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무신문/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