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구본무 LG 회장, 부품·소재육성 '드라이브'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양산을 앞둔 LG화학 LCD 유리기판 공장을 방문하며 부품·소재 사업 육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구 회장은 29일 강유식 LG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박영기 LG화학 사장 등 LG의 최고경영진과 함께 경기도 파주시 월롱산업단지 내 LG파주첨단소재단지에 위치한 LG화학의 LCD 유리기판 공장을 방문했다.

▲ 사진 오른쪽부터 구본무 LG 회장, 나상업 LG화학 LCD 유리기판 사업담당 상무,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 사진 오른쪽부터 구본무 LG 회장, 나상업 LG화학 LCD 유리기판 사업담당 상무,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현재 LG화학의 LCD 유리기판 공장은 2012년 상반기 본격적인 양산을 앞두고 시험가동 중이다.

구 회장은 이날 LCD 유리기판 관련 사업현황을 보고받고 공정별 생산라인을 일일이 살펴보며 본격 생산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구 회장의 이번 방문은 글로벌 LCD 시장에서 주도권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서는 핵심 부품소재인 'LCD 유리기판' 사업을 통한 LCD 사업에서의 총체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본격적인 양산을 앞둔 공장을 방문, 철저한 준비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LCD 유리기판은 박막회로를 증착하는 정밀하고 얇은 유리판으로 뛰어난 내열성, 내화학성, 표면품질이 요구된다. 이러한 LCD 유리기판 사업은 기술적 진입 장벽이 높아 현재 전세계적으로 3개 업체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이 때문에 LG는 대형 TFT-LCD 패널 시장에서 글로벌 1등 기업이지만 LCD를 구성하는 부품소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리기판의 경우 대부분 외국계 공급업체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LCD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LCD 유리기판 사업을 통한 LCD사업 경쟁력 강화가 절실했던 것이다.

LG는 이 사업을 통해 유리기판(LG화학)-LCD 패널(LG디스플레이)-LCD TV(LG전자)로 이어지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캐시카우 사업으로써 미래의 수익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LG, 부품·소재 분야서 또 하나의 성장동력 확보

LG는 LG화학의 LCD 유리기판 사업을 통해 부품·소재 분야에서 또 하나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의 LCD 유리기판 사업은 2009년 초 정밀·특수유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 쇼트(Schott)社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소수 업체만이 원천기술을 보유, 특허로 보호하고 있어 독자적 사업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쇼트社의 원천기술을 도입하고 여기에 LG화학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결합해 단기간 내 사업화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LCD 유리기판 생산공정 중 유리를 녹이는 공정에서는 LG화학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석유화학부문 공정기술의 강점을, 유리를 가공하는 후공정에서는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소재개발 및 가공기술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LG화학은 LCD 유리기판 사업을 2016년 매출 2조원 규모로 육성해 세계적인 유리기판 제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2012년 상반기 1개 라인에서 LCD 유리기판의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고 2013년까지 2개 라인을 추가로 건설하는 등 2016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총 7개의 LCD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건설, 연간 5000만㎡이상의 유리기판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 구 회장, 올들어 부품·소재 현장 7곳 잇따른 행보

한편 구 회장은 2·4·5월에 이어 이번 LG화학 LCD 유리기판 공장 방문까지 올들어 LG의 부품·소재 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부품·소재사업 강화에 지속되는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월 오창 LG화학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과 구미 LG전자 태양전지 공장 및 LG디스플레이 태블릿PC용 LCD모듈 공장, 4월 오창 LG화학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과 구미 LG전자 태양전지 공장 및 LG실트론 태양전지 웨이퍼 공장, 창원 LG전자 컴프레서&모터 공장, 5월 오창 LG화학 FPR 3D 필름 공장 등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부품·소재 사업현장을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방문한 부품·소재 사업현장만 7곳에 이른다. 이같은 행보는 부품·소재사업의 경쟁력이 완제품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LG 미래 경쟁력의 원천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을 직접 찾아 임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와 관련 구 회장은 "글로벌 일등 사업의 기반은 부품·소재사업의 경쟁력에서 창출된다"며 "치열하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부품·소재사업을 LG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핵심사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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