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국제 개발원조의 새로운 틀과 패러다임에 대해 모색하는 '개발원조 분야의 올림픽'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가 30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했다.
이번 총회의 개회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등 세계 160여개국의 정상ㆍ각료급 정부대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 70여개국 국제기구 대표, 의회ㆍ시민사회ㆍ학계 대표 등 이 참석했다.
사상 최대규모의 국제 원조회의로 평가되는 이번 총회는 2003년 로마, 2005년 파리, 2008년 아크라(가나)에 이어 역내 네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원조’에서 ‘개발’로의 새로운 개발원조 패러다임과 청사진을 논의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원조를 받던 수혜국에서 원조를 주는 주요 공여국으로 전환된 국가로서는 사상 최초로 개최하는 국제 원조회의다.
160여개국 대표들은 개회식에 맞춰 2005년 파리 선언과 2008년 아크라 행동계획을 토대로 부산총회 결과 문서인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십에 관한 부산선언(Busan Partnership for Effective Development Cooperation)'을 지지하고 구체적 이행공약을 담은 '정치선언문(political statement)'을 발표했다.
정치선언문은 다양한 개발주체들간의 공통원칙(shared principle)으로서 ▲주인의식 ▲성과지향 ▲투명성 ▲책임성 등 4대 원칙을 제시하고 ▲민주적 주인의식 확보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한 결과를 지향하는 노력 강화 ▲남남협력과 삼각협력의 강화 ▲여타 개발재원을 동원할 수 있도록 원조의 촉매역할 강화를 4대 행동계획으로 규정했다.
선언문은 이어 신흥개도국과 민간 등 새로운 개발주체의 등장에 따라 남남(개도국-개도국)협력과 삼각(개도국-개도국-선진국)협력 등 새로운 개발 모델을 도입하고 다양한 개발주체들을 아우르는 포괄적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을 천명했다.
선언문은 또 개발을 위한 정치적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개발이 세계의 안보와 번영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개발을 우선적 정책목표로 설정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선언문은 원조를 넘어 효과적인 개발협력을 담보하기 위한 포괄적이고 새로운 '개발 파트너십'을 향한 세계 각국과 시민사회, 국회 등 각계각층 고위급 지도자들의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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