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상장사 3분기, IT 순익 '급감···차화정은 '선전'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대형 상장사들의 수익구조가 작년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전기전자(IT) 업종 기업들의 순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자동차, 화학, 정유 등 '차ㆍ화ㆍ정'과 서비스 업종 등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분석 대상 기업 중 3분기(7~9월) 적자 기업이 34%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 21%였다.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12개사의 3분기 누적 (1-9월)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제품의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인한 전기전자 업종의 수익성 저하 탓이 크다.

전기전자 기업들의 올해 1~9월 개별실적 기준 매출 총액은 157조4천7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 총액은 8조4천39억원으로 48.88% 줄었고 순이익 총액도 6조8천827억원으로 52.70% 급감했다.

IT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1~9월 영업이익은 7조9천461억2천100만원으로 작년보다 31.14% 감소했다. 순이익도 29.22% 줄었다. 하이닉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6.07%, 85.80% 감소했다. LG전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적자가 계속됐다.

음식료(-49.48%), 건설(44.37%), 섬유의복(-31.92%) 업종도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에 서비스(45.10%)는 순이익이 급증했고 화학(21.67%)과 운수장비(14.47%) 업종도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화학 업종은 1~9월 매출액이 105조8천1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74% 늘었다. 영업이익은 10조908억원으로 19.50%, 순이익은 1조3천994억원으로 21.67% 증가했다.

운수장비 업종은 매출액이 124조6천229억원으로 15.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1조4천445억원으로 3.98% 늘었다. 순이익은 1조2천977억원으로 14.47%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정미영 팀장은 "예상대로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악화했는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업종 기업들의 순익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로, 7억9천461억원이었다. 포스코(3조5천36억원)와 현대차(3조1천413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대우인터내셔널](4천699%), 코오롱건설(3천840%), 경인양행(1천60%) 순으로 높았다.

같은 기간에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한국전력으로, 2조3천94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어 LG디스플레이(9천268억원), 한진해운(3천216억원) 순으로 적자 규모가 컸다.

3분기(7-9월)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128곳으로, 분석 대상 기업 612곳의 20.92%를 차지했다. 흑자로 돌아선 기업은 35곳(5.72%)에 불과했다.

대형 기업 중에는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한국가스공사, 현대제철, 아시아나항공이 적자전환 기업에, 현대상선, 한국전력은 흑자전환 기업에 포함됐다.

7~9월에 흑자를 낸 기업은 402곳(66%)으로 적자 기업(210곳, 34%)보다 많았다. 흑자전환 기업이 적었지만 흑자를 지속한 기업이 367곳(60%)이나 됐기 때문이다.

건설 업황의 악화를 반영하듯 지난 9월 말 기준 부채 비율 순위에서는 건설사들이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벽산건설의 부채 비율이 1만7천820%로 가장 높았다. 남광토건(5천942%), 중앙건설(1천310%), 삼부토건(934%), 진흥기업(839%)이 그 뒤를 이었다.코오롱건설(456%)도 부채 비율이 높았으며 대한항공(786%)과 아시아나항공(634%)도 부채 비율 상위 20개 기업에 포함됐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