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뿌리깊은 나무’ 세종, 아들 광평대군 잃고 충격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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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본이 피바람을 예고했다.

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장태유 신경수)에서는 이도와 논쟁을 벌이고 흔들리는 듯했던 정기준(윤제문 분)이 결국 글자를 아는 이를 모두 없애려고 결심하며 피바람을 몰고 왔다. 그 첫 번째 희생양은 바로 광평대군(서준영 분). 글자를 만드는데 큰 힘을 기울여 온 광평대군은 글자를 찍어내려는 중에 밀본에 납치됐다.

정기준은 그에게 예를 고한 뒤 “조선의 선비로서 역사에 어떤 파렴치한 자리에 놓인다한들 상관없다. 주상께서 세상 모든 것 위에 글자를 놓았다면 나는 모든 것 위에 글자를 막을 것을 천명으로 삼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의 불충을 용서하라. 또한 저 역시 천명을 마치고 대군마마께로 가겠다”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후 자결을 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광평대군은 “네 놈은 절대 너의 천명을 마칠 수 없을 것이야. 아바마마의 글자를 아는 모두를 죽일 순 있겠지. 그 역병과도 같은 글자의 씨앗, 혜례는 찾을 수 없을 것이다”고 외쳤다. 광평은 마지막으로 글자에 대한 자부심과 이도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눈물을 드러낸 뒤 밀본에 의해 희생됐다.

버선발로 나온 이도는 광평의 시신이 실려온 가마로 향했다. 가마 안을 들춰본 이도는 광평이 눈을 감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살짝 미소까지 지었다. 이도는 땅에 눕힌 광평의 손을 들어 힘을 주는지 계속해서 실험했다. 이미 죽은 광평의 손은 힘없이 떨어졌다.

이후 이도는 어두운 방에 틀어박혔다. 소이(신세경 분)가 무어라 말을 했지만 이도는 "들리질 않는다. 뭐라 그러는 것이냐"고 한 뒤 "너도 날 비난하는 것이냐? 날 비난하는 것이지?"라고 소이를 추궁했다.

또한 그는 “그래 처음부터 잘못됐다. 백성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미워했다”라며 “난 사실 백성을 사랑한 게 아니라 내 글자를 사랑했다. 그래서 모든 것 위에 글자를 놨다. 그래서 광평이 죽었는데”라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무휼을 앞서고 들어온 강채윤(장혁 분)은 소이를 데리고 나가려 했고 이를 거부하는 소이를 향해 “전하? 누가 전하야? 저기서 지랄하고 계시는 저분이 전하야?”라며 세종에게 실망한 자신의 마음을 내보였다.

그는 “자신을 조롱하고 죽어가는 아들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는 저분이 전하야? 담아 너도 들었지? 광평대군마마께서 전하의 아들인 걸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셨는지. 근데 대군마마도 너도 저 임금한테 모두 속았어. 자신의 마음이 사랑인지 미움인지도 모르는 게 전하야?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분이 저 전하라고?”라며 이도를 조롱했다.

장혁의 말에 이도는 다시 주저 앉았고 이내 눈물을 보이지 않은 채 울부짖으며 괴로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방송 엔딩 예고편에서는 아들 광평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고 자책감에 휩싸인 이도가 지금까지의 인자하던 모습과는 달리 심적 혼란을 겪는 모습이 예고, 한글 반포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 큰 긴장감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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