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천상의 화원-곰배령’ 최불암, 눈물 한줄기로 애잔한 부정 드러내 ‘뭉클'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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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곰배령’에서 관록의 연기력을 자랑하는 최불암이 잔잔한 한줄기 눈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가족을 사랑하지만 표현이 서툰 아버지의 쓸쓸한 면모를 리얼하게 전달하며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던 것.

채널A 개국특집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천상의 화원-곰배령’(극본 박정화, 고은님 연출 이종한/제작 로고스 필름)는 최불암-유호정-김새론-안서현으로 구성된 ‘온돌 가족’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상처를 깨달아가는 과정이 매회 감동을 진하게 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 따뜻한 이야기와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호연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며 차분하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이 날 방송에서는 딸 정재인(유호정)을 향한 정부식(최불암)의 가슴 먹먹한 부정이 시청자들의 마음 한 켠을 짠하게 만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재인과 손녀들이 떠난 후 곰배령에 홀로 남았던 부식은 집을 정리하던 중 우연히 재인과 손녀들이 남기고간 칫솔과 머리끈을 발견하고는 그리움에, 용기를 내서 서울에 있는 재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그 시각 재인은 다른 여자와 있는 태섭(김호진)을 목격해 충격을 받았던 상황. 재인은 들고 있던 쇼핑백마저 끊어져 물건들을 길에 쏟은 난감한 상태에서 때마침 걸려온 부식의 전화에 서러움을 폭발시키며 오래 묵은 원망을 쏟아냈다. 이에 가슴이 미어진 부식은 조용히 눈물을 훔친 후 그토록 가기를 거부하던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부식은 재인에게 줄 오미자차와 오미자 효소 그리고 소중하게 기른 야생화를 소중하게 가슴에 앉고 서울로 상경해 어렵게 재인이 있는 옷 가게를 찾았다. 하지만 제대로 끼니도 챙기지 못한채 일을 하는 딸의 모습에 부식의 속상함은 더욱 커졌다. 부식은 재인과 살갑지 못 한 대화를 나누던 끝에 “그 때 내가 왔어.…근데 그 날 곰배령에 눈이 엄청 와서 꼭두새벽에 출발했는데도 오니까 벌서 끝났더라구…”라며 재인의 초등학교 졸업식 때 오지 못 했던 이유를 털어놨지만, 갑자기 재인의 가게에 손님이 들어오며 대화는 더 이어지지 못 했다. 그리고 부식은 조용히 가게에서 걸음을 옮겼다.

손님을 맞느라 부식이 나가는 걸 보지 못한 재인은 부식이 소중하게 가져온 꽃을 발견하고 뒤늦게 부식의 말의 뜻을 알아차리고 급하게 부식을 뒤쫓아 갔다. 마음이 찢어지는 재인은 이미 저 멀리 가고 있는 부식을 ‘아버지’라고 연신 애달프게 부르고 부식은 재인을 한 번 뒤돌아보고는 다시 가던 길을 재촉했다. 혼자 걸어가는 부식의 쓸쓸한 등은 깊은 정을 살갑게 표현하지 못하는 여느 아버지들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더욱 짠하게 했다.

또한 유호정의 애절한 눈물 연기도 시선을 끌었다. “나 초등학교 졸업식 때 왜 안 왔어요. 꽃 사가지고 오랬잖아. 온대매…나 결혼식 때도 오지 말랬다고 어떻게 정말 안 와요?”라며 부식에게 오래된 원망들을 쏟아낸 것. 재인의 감정을 리얼하게 표현한 유호정의 오열은 시청자들도 함께 울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가하면 지난 방송에서 곰배령을 떠났던 재인, 은수(김새론), 현수(안서현) 모녀가 다시 곰배령으로 돌아와 최불암과 한 지붕 아래 다함께 모여 살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재인, 은수, 현수는 이웃들과 부식의 마당에 모여앉아 행복한 노래를 부르며 곰배령 재입성을 알렸다. ‘온돌 가족’이 곰배령에 정착하면서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한 갈등과 화합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 예고됐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최불암의 연기는 완전 신급! 오랜 세월이 차곡차곡 쌓여 만든 연기력의 힘은 대단하네요” “최불암 님의 모습에서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나 많이 울었습니다. 저도 재인이 같이 아버지에게 살갑게 대하질 못하고 자꾸 어긋나요” “울면서 공감했습니다. 주말 밤 따뜻한 마음을 선물해주는 ‘천상의 화원-곰배령!’” “‘천상의 화원-곰배령’ 같은 순수한 감동을 주는 드라마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두 꼬맹이 김새론과 안서현의 연기가 정말 깜찍하면서도 리얼해 드라마를 보며 자연스럽게 미소 짓게 됩니다.” 등 ‘천상의 화원-곰배령’에 대한 감동을 쏟아냈다.

한편 앞으로 정착하게 될 곰배령을 둘러보던 재인은 산 속 계곡에서 자살을 하려고 물 속으로 들어가는 의문의 여자를 구해 집으로 데려왔다. 연변 출신으로 추정되는 여자는 애인에게 배신당했다는 사연을 털어놨고, 재인은 여자를 위로하며 따뜻하게 감쌌다. 하지만 여자는 부식이 재인에게 준 돈뭉치를 발견, 가지고 도망을 가려던 중 재인과 딱 마주치고 만다. 재인이 여자의 주머니에 든 돈뭉치를 발견하면서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말 밤을 따뜻하게 만드는 ‘천상의 화원-곰배령’ 4회는 12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사진=‘천상의 화원-곰배령’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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