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나얼, LP로 듣는 <나얼의 음악세계>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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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FM <나얼의 음악세계>(월~일 오전 2시~3시, 연출 신원섭)의 DJ를 맡고 있는 가수 나얼이 자신의 방송에서 LP로 음악을 플레이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1월 라디오 DJ를 맡으면서 대중에게 또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전하고 있는 나얼은 LP로 명곡을 전하는 아날로그 콘셉트를 현실화 하며 음악이 간절한 심야 시간 라디오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데뷔 이후 10년 넘게 방송 활동을 꺼려왔던 나얼이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를 맡았을 때 많은 이들이 의아해 했지만, 방송에서 만나기 귀한 목소리인 만큼 그의 라디오 진행에 대한 기대도 컸다. 하지만 막상 방송이 시작되자 팬들은 아쉬움의 볼멘소리를 쏟아냈다. 방송에서 멘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음악 위주로 꾸며져 있어 나얼의 목소리를 많이 듣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음악 마니아들은 나얼이 진행하는 음악 중심의 방송이 다양한 장르와 시대의 음악들을 들을 수 있는 귀한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 바라보고 있다. 특히, 디지털 시대가 된 지금, 라디오에서 이젠 들을 수 없는 LP의 따뜻한 사운드를 <나얼의 음악세계>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은 나얼의 DJ로서의 행보에 더 큰 기대를 품게 하는 고무적이고 상징적인 현상이다.

DJ석 옆자리에 있는 턴테이블에 직접 LP를 올리며 곡을 전하는 나얼. 그가 지금까지 방송에서 LP로 소개한 곡은 서던록 성향 찰리 다니엘스 밴드의 ‘Give This Fool Another Try(1977년 작)’와 ‘사이키델릭 오르건 연주자 리 마이클스의 ’Stay Monday(1969년 작)‘ 두 곡.

아직 LP 위주로 음악을 틀고 있지는 않지만, 국내에 디지털 음원으로 소개 되지 않은 곡들까지 라디오에서 놓치지 않고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은 음악 마니아들에게 반갑기 그지없는 소식이다.

“턴테이블에 LP를 올릴 때 긴장됩니다.”라고 소감을 밝힌 나얼. <나얼의 음악세계>가 음악 미디어로서의 진정성이 실종된 FM 라디오로 라디오키드들의 귀를 다시 이끌어 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또한, 나얼이 속한 브라운아이드소울은 올초 LP로도 발매 되었던 자신들의 3집 발매기념 콘서트 ‘SOUL FEVER'의 라이브 음반을 15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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