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새주인 찾기 본격화… 반얀트리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쌍용건설이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하 반얀트리) 매각을 통해 그동안 매각의 걸림돌이었던 700억원에 달하는 체납 공사비를 회수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반얀트리의 시공사 쌍용건설과 자문사 우리투자증권은 반얀트리의 부채를 포함해 최대주주 지분 95%를 매각하기 위해 지난 10일 실시한 매각 본입찰에서 분할 지급 조건으로 1천600억원을 써낸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로 구성된 현대그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쌍용건설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생략하고 이번 주 내에 본 계약 체결과 최종 실사를 거쳐 반얀트리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7년 옛 타워호텔을 6성급 호텔인 반얀트리로 바꾸는 리모델링 공사를 맡았으나 사업자인 부동산개발업체 어반 오아시스가 저조한 회원권 분양실적(4천800억원에 해당하는 총 3천300여 구좌 가운데 47% 가량만 분양)으로 인해 유동성을 겪어 공사비 1378억원 가운데 약 절반인 700억원을 받지 못했다.
쌍용건설은 못 받은 공사비 회수를 위해 반얀트리 주채권자 자격으로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에 쌍용건설 채권단도 지분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7개 채권단은 지난달 쌍용건설 출자전환 주식 1천940만6천주를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키로 결정했었다.
쌍용건설의 지분 50.07%를 소유한 채권단은 오는 27일까지 입찰의향서를 받아 내달 예비입찰, 3월 본입찰을 거쳐 4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동안 쌍용건설을 사고 싶어하는 곳이 많았지만 반얀트리 체납 공사액(700억원)이 쌍용건설 재무구조 개선에 걸림돌이 된 것은 물론 재매각과정에서도 지연 요인이었다”면서 “체납 공사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투자자들이 보다 긍정적으로 쌍용건설 인수를 고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걸림돌 중 하나였던 미수 채권문제가 해소되면서 투자 매력을 높여 쌍용건설 재매각 추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채권단은 또 쌍용건설이 반얀트리 매각을 통해 700억원을 회수하면 부채비율 감소, 현금유동성 증가 등 재무건전성이 양호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에 대한 설득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우리사주조합이 지분 24.72%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어 기존의 보유지분(14.12%)를 합쳐 최대 38.84%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반얀트리 매각이 불확실했던 가운데 현대그룹 컨소시엄이 매각에 나서며 쌍용건설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높아진 건 사실”이라며 “다만 쌍용건설 매각이 순탄하게 진행되려면 쌍용건성에 대한 비전 제시를 통해 우리사주조합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쌍용건설 관계자는 "잠재적 걸림돌을 해소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04년 워크아웃 졸업당시 김석준 회장으로부터 양도받은 우선매수청구권을 소유한 '우리사주조합'이 적대적 M&A를 막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7개 채권단은 지난해 말 쌍용건설 출자전환 주식 1940만6000주(50.07%)를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달 27일까지 입찰의향서를 받아 2월 예비입찰, 3월 본입찰을 거쳐 4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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