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삼양식품그룹의 주식 재테크가 논란이 되고 있다.
나가사끼 짬뽕이 성공하면서 주가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자 오너 3세는 개인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지분 대부분을 매도해 수십억 원의 차익을 얻었다.
여기에 더해 3세의 나이가 18세로 알려지면서 보유 지분에 따른 자금출처 논란 또한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부 시민단체들도 전형적인 재벌 오너 가 배불리기를 통한 경영세습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삼양식품그룹 논란의 발단은 전 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군으로부터 시작됐다. 그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비글스'는 최근 삼양식품의 주가가 급등하자 대거 지분을 매각했다.
비글스는 지난해 11월29일 삼양식품 3천100주를 장내 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12월6일까지 보통주 12만4천690주(1.68%)를 매도했다. 이 기간 2만6천950원이던 삼양식품의 주가는 60% 가까이 급등해 4만2천550원까지 올랐고 비글스는 이로서 4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 이마트 판매 1위'라는 허위 보도자료가 배포된 12월1일부터 6일까지 총 6회에 걸쳐 병우 군이 보유주식(12만4천690주)을 집중 매도했다는 점이 논란을 키웠다.
비글스가 주식 처분과 관련해서 이처럼 논란이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비글스는 평창 개발 이슈로 삼양식품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6월과 7월에 집중적으로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초 5일에 걸쳐 14만3천290주를 팔았다. 그 기간 매물의 평균단가가 2만9천437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42억 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누렸다고 볼 수 있다. 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비글스에 대한 먹튀 논란이 계속적으로 제기 됐었다. 이후 비글스가 보유한 삼양식품의 지분은 당초 2.72%에서 1.04%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비글스와 삼양그룹에 대한 개인주주들의 비난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 개인주주는 "회사가 성장했다고 해서 오너 일가가 주식을 매도하면 그만큼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배 불리기 논란에 대해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너 일가의 도 넘은 재테크가 자칫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라도 받게 되면 그 피해 역시 고스란히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그룹의 현 주가는 추가 진입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이고 나가사끼 짬뽕 단일품목 하나의 실적 호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삼양식품과 비글스의 주식거래와 관련해서 "오너 일가의 지배구조 정리를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에 더해 경영세습에 대한 의혹도 함께 짙어지고 있다.
이는 현재 삼양식품그룹의 핵심은 총자산이 957억 원인 삼양농수산인데, 삼양농수산은 주력사 삼양식품의 자산 2천118억 원의 절반 수준이지만 삼양식품의 지분 51.8%를 보유하고 있다. 이 삼양농수산의 지분 26.9%를 비글스가 확보한 상태며, 여기에 지분 21%를 보유한 전 회장과 합치면 회사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로 미루어보아 경영세습을 위한 발판 작업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대주주 일가의 보유주식은 70만주가 넘는다"며 "50%가 넘는 주식 중 1.7%인 극히 일부만을 판 것"이라며 "법을 위반하거나 제 3자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은 엄연한 합법적 행위"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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