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오작교 형제들’ 유이, 심금 울리는 ‘유이식 망부석 사죄법’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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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형제들’ 유이가 폭로된 진실 앞에서 혼을 놓은 듯한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유이는 22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극본 이정선/연출 기민수) 50회 분에서 인호(김영하)가 태희(주원)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창백해진 얼굴과 눈물 맺힌 공허한 눈동자를 통해 절망에 봉착한 심리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극중 자은(유이)은 창식(백일섭)이 자신의 동생을 죽인 범인이라며 격렬하게 인호를 몰아 부치는 모습을 태희와 함께 목격하게 됐다. 자은은 “그게...무슨 말씀이세요? 태희아저씨 친아버지? ...뺑소니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할머니 둘째 아들! … 아빠가 사고 낸 거에요? 아빠가 그런거에요?”라며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 인호가 흐느끼며 그렇다고 답하자, 자은은!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않았다.
 
핏기가 싹 가신 얼굴과 눈물이 맺힌 초점 없는 눈동자로 자은의 혼란스럽고도 절망적인 심리상태를 완벽하게 표현한 유이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혼까지 쏙 빼놓으며 극에 대한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유이는 충격적인 사실 앞에서 단순히 ‘눈물’만 있는 일차원적인 표현이 아닌 진실을 외면하고 싶을 만큼의 고통스러움을 드러내는 절규, 흔들리는 눈빛, 모든 희망을 놓은 듯한 표정 등으로 복잡한 자은의 심리를 치밀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해낸 점에서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그런가하면 자은은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 그 충격으로 쓰러진 갑년(김용림)의 병원 앞을 밤새 지키는 ‘망부석 사죄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갑년이 걱정되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죄책감으로 인해 차마 병원으로 들어가지 못한 자은은 찬바람이 부는 강추위 속에서도 밤이 새도록 부동자세로 서있었던 것. 그런 자은에게 차마 다가가지 못하고 안쓰럽게만 바라보던 태희의 부탁으로 제하(정석원)가 자은에게 차에서 잠시라도 쉬고 오라고 권유했으나 자은은 “안가요. 할머니 깨어나실 때까지 안 움직일 거에요... 못 움직여요”라며 완강하게 거부했다.
 
아빠를 잃고 세상에 존재하는 가족이 없었던 자신을 친 가족처럼 따뜻하게 보살펴 줬던 오작교 가족들, 그리고 사랑하는 태희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는 무거운 죄책감으로 인해 차마 병실에는 들어가지 못한 채 밖에서 밤새 자리를 지켰던 것. 진심으로 걱정하고, 죄스러워하는 자은의 간절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강하게 울렸다. 이 날 방송 후 추운 날씨 임에도 불구하고 꽁꽁 얼어 빨개진 얼굴로 열연한 유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망부석 자은’이라 부! 르며, 독려를 쏟아냈다.
 
시청자들은 “유이의 연기는 언제나 TV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 있다!” “유이 눈물 보면서 내 코끝도 찡~”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가슴이 찢어지는 드라마!” “유이 때문에 주말 저녁이 매 주 기다려져요!!” “유이 연기는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듯! 내년 연기 대상후보로 유이 추천!!” “오작교 형제들 보고 있으면 한 시간이 훌쩍~” 등 ‘자은’의 캐릭터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유이에 대한 찬사와 응원을 보냈다.
 
그런가하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자은은 창식(백일섭)이 챙겨온, 오작교 농장에 있던 자신의 짐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창식의 부탁대로 태희와 이별을 결심하고 태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태희 또한 이별을 각오한 자은의 마음을 예감한 듯 “내일 졸업사진 미리 찍을까?”라고 말을 건넸고, 자은은 눈물을 애써 삼키며 “그럴까요 그럼 예쁘게 하고 나가야겠네?”라고 답했다. 눈물을 참으며 서로에게 담담한 척 말을 건네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슬픈 ‘졸업사진 이별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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