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윈저' 디아지오 2천167억 세금 폭탄 맞아

4천억대 세금 부과..납부 방향으로 운명 결정될 듯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윈저·조니워커 등 위스키를 수입 판매하는 디아지오코리아가 관세청 사상 최대 추징금을 받았다.

관세청은 지난 2009년 세금 포탈을 이유로 디아지오에게 1천940억원의 세금을 부과한 데 이어 동일 사안으로 지난해 2천167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다. 이번 건을 포함해 모두 4천억원대 세금 납부 향방에 따라 디아지오코리아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이 단일 회사에 부과한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관세청에 따르면 서울세관은 지난해 9월 과세전 적부심사위원회를 열고 디아지오가 지난 2008년 3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수입한 윈저 위스키 수입신고가격에 대해 2천167억원의 추가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다.

이에 불복한 디아지오코리아는 이 전에 추징당한 1천940억원 반환소송과 함께 추가 부과된 2천167억원에 대해서도 즉각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서울고등법원을 거쳐 대법원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의 지리한 법적 싸움은 다시 한 번 시작됐다.

관세청과 디아지오의 법적 다툼은 지난 2007년 8월부터 시작됐다.

지난 2004년 디아지오의 심사를 담당했던 관세청 직원이 1억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적발되면서 서울세관은 재심사에 들어갔고 세금을 포탈했다는 이유로 디아지오에 2천64억원을 추징했다.

이에 불복한 디아지오는 조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한 결과 지난해 10월 추징금 1천940억원이 최종 결정됐다. 디아지오는 1차 추징금을 낸 뒤 관세청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2차 추징금은 지난해 9월28일 추징됐다. 주력제품인 윈저위스키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수입가격을 낮게 신고해 거액의 관세를 누락했다는 혐의였다. 다만 디아지오 행위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관세법 위반에 따른 고발 등의 조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디아지오와 법적 다툼이 길어지면서 지난 2008년 이후 수입분에 대한 관세 징수권 소멸시효가 다가와 추가로 추징금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와함께 2009년 추징분에 대해서도 디아지오코리아는 관세청과 소송을 진행중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영국 국적의 세계 최대 주류회사인 디아지오의 한국 자회사이다. 지난해 연각 매출액 3천973억원, 순이익 1천41억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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