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통신 3사가 고객들이 비싸게 구매한 스마트폰을 타 통신사에서 쓸 수 없도록 막아 놓거나 자사가 개발한 앱을 기본앱으로 설치해놓고 삭제할 수 없도록 해 결국 고객들에게 사용을 강요한 형태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통신 3사 모두 판매하는 LTE 스마트폰 갤럭시노트의 경우 겉모습과 내부 기능 모두가 동일한 제품이다. 그러나 SK텔레콤에서 판매하는 갤럭시노트는 KT나 LG유플러스에서는 쓸 수 없다. 다른 통신사도 동일하다. 통신사를 옮기면 고가의 스마트폰이 무용지물이 되도록 해 고객을 잡아놓고 있다.
이에 대해 통신업체들은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변명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800메가헤르츠(MHz), KT는 1.8기가헤르츠(GHz)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대의 스마트폰에서 여러 개의 주파수를 수신하려면 수신 부품을 여러 개 넣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전자업계에 따르면 주파수 수신 부품은 2천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부품 값이 저렴해 몇 개의 주파수를 동시에 수신하게 하는 건 간단하다"며 "각 통신업체가 하나의 주파수만 지원하도록 요구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제품을 생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은 자사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 멜론과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마켓 티스토어를 기본으로 설치해 판매하고 있다. 음악 서비스 앱이 여러 개가 있지만 우선적으로 자사의 앱을 쓰도록 끼워팔고 있다.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 아님에도 지울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제조 과정에서 사용자가 건드릴 수 없는 저장 공간에 설치 되었기 때문이다.
KT나 LG유플러스도 필요없는 앱을 저장해 둔 것은 마찬가지다. 팬택이 제조하는 스마트폰 베가LTE M에는 이같은 앱이 20여개 깔려 있다. 국내 휴대전화 유통을 통신 3사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 해당 통신사 앱을 넣어달라는 요구를 거절할 수 없다고 휴대폰 제조사 관계자는 말했다.
과도하게 많은 통신사의 앱들은 쓰지도 않는 앱 임에도 기본으로 설치돼 있어 저장 공간을 차지해 성능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LTE 데이터 요금제도 문제다. 통신 3사는 LTE 서비스를 시작하며 데이터 요금을 올렸다. 기존 3세대 이동통신에서는 월 기본료 5만4천원이면 무제한으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었지만 LTE에서는 월 5만2천원에 1.2~1.5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 밖에 쓸 수 없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속도가 5배 이상 빠른 프리미엄 서비스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LTE 신호가 잘 잡히지 않는 지방이나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전과 같이 3G 서비스로 자동으로 전환됨에도 비싼 LTE 요금제가 그대로 적용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국통신망을 설치할 때까지 나타나는 한시적인 현상이며 지금 가입하는 사용자에게는 추가 데이터나 요금 할인 등을 제공해 불편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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