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국내은행 수수료 이익 5조원 육박… 사상 최대

순이익도 12조원으로 2007년 이후 최대

이형석 기자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수수료로만 무려 5조원에 달하는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와 국민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에 죽는 소리를 하며 수수료 인하에 나섰지만, 실제로는 사상 최대의 수수료 수익을 챙기고 있었던 것.

금융감독원은 31일 국내 18개 은행의 2011년 수수료 관련 이익은 전년 대비 11%(5천억원) 증가한 4조9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수수료 이익을 거뒀던 2007년(4조7천억원)보다도 2천억원이 많은 것이다.

지난해 은행권은 서민에게 일부 수수료 혜택을 주면서 은행별로 수백억원의 수수료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수수료를 낮출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비이자 이익도 수수료 관련 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1조원) 증가한 8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의 본업인 이자이익(이자수익-이자비용)은 전년 대비 3.4%(1조3천억원) 증가한 39조3천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은행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2조7천억원(29.2%) 증가한 12조원으로 나타나,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15조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현대건설주식 매각이익 등 특별이익이 발생했고, 대기업 구조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손비용이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은행들의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3조2천억원 감소한 11조8천억원이었다.

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68%, 8.55%로 각각 전년 대비 0.14%포인트, 1.33%포인트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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