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KT, 스마트 TV 차단..제조업체와 충돌 예상

인터넷망 무단 사용 '전통법' 위반 주장

박성민 기자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KT가 스마트 TV의 인터넷 접속을 제한한다고 발표, 제조업체들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KT는 9일 오전 KT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인터넷망을 무단 사용하는 스마트 TV에 대한 접속제한 조치를 10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의 유선 인터넷 망을 이용하는 시청자들은 기존 방송 시청이나 초고속 인터넷 이용은 전과 같이 할 수 있지만 스마트 TV의 애플리케이션은 제한되게 된다.

KT는 "스마트TV 인터넷망 접속제한은 인터넷 이용자 보호와 시장 질서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며 "작년 9월 전력소비를 적절히 조절하지 못해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듯이 네트워크도 프리라이딩(Free Riding) 데이터가 폭증하면 IT 생태계 자체가 공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 TV는 PC와 달리 HD, 3D급 대용량 고화질 트래픽을 장시간 노출시키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단말기이기 때문에 동영상의 경우 평상시 IPTV 대비 5~15배, 실시간 방송중계는 수백배 이상의 트래픽을 유발한다. 대용량 서비스가 인터넷 가입자망 무단사용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네트워크를 독점할 경우 일반 인터넷 이용자의 인터넷 속도가 인터넷 웹서핑도 힘든 수준인 265배까지 느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의 스마트TV 접속 제한 조치에 따라 망 사용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통신업계와 망 중립성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망 사용 업체들 사이의 논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망 중립성이란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는 트래픽은 내용, 서비스, 단말기 종류 등과 무관하게 동등하게 취급돼야 한다는 것이다.

KT는 망 중립성 논란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며 네트워크 가치가 인정되어야 하며 통신망 무단 사용에 대해 사용 대가를 지불하라는 요청에서 나온 조치라고 말했다.

KT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스마트 TV 사업자가 네트워크 사용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며 "인터넷전화(VoIP) 사업자는 인터넷 망에 대한 이용대가를 부과하고 있고, IPTV 사업자들도 인터넷 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에 따라 인터넷망에 대한 이용대가를 협의 부과하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 TV 사업자가 무단으로 KT의 가입자 선로를 이용함으로써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문제를 초래하는 것은 전기통신사업법 제79조 제1항에도 위반된다고 설명했다.

KT는 또 스마트TV 사업자는 개통과 사후관리(AS) 책임까지 통신사에게 부당하게 전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KT의 이번 조치에 대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면서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