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목재전문 조직 확대 추진하겠다”

서범석 기자

이돈구 산림청장, 14일 인천서 목재업계 현장 간담회서 밝혀


이돈구 산림청장이 14일 인천에서 중소 목재업계 관계자들과의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산림청장이 직접 중소 목재업계를 찾은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이 청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봄이 올 것 같습니다”는 말로 업계의 목소리를 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청장이 영림목재 이경호 대표로부터(등진 이) 국산재를 이용한 목재옹벽에 대한 설명을 관심있게 듣고 있다.
이돈구 산림청장이 14일 인천에서 중소 목재업계 관계자들과의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산림청장이 직접 중소 목재업계를 찾은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이 청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봄이 올 것 같습니다”는 말로 업계의 목소리를 업무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청장이 영림목재 이경호 대표로부터(등진 이) 국산재를 이용한 목재옹벽에 대한 설명을 관심있게 듣고 있다.
산림청장이 인천 목재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소리를 들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14일 오전 11시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경호) 주관으로 인천 영림목재와 해양목재에서 열린 ‘산림청장 목재업체 방문 간담회’에 참석해 3시간여에 걸쳐 업계의 현안과 애로사항을 듣고 토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수입 원자재에 대한 가격협상력 제고를 위한 국산재 자급률 향상의 필요성과, 산림청의 목재관련 전문관 도입 및 조직 확대, 목재업계에 대한 자금지원, 목제품 생산 및 유통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적극적인 수종갱신 등이 주문됐다.


다음은 간담회 주요 내용.
구자환 광원목재 전무는 “원자재를 대부분 미국이나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서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가격이 언제 어떻게 오를지 몰라서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다. 심할 때는 한달 사이에 30%까지 가격이 오르기도 하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수입해야 하는 실정이다”면서 “외국에서 이미 한국산 원목은 건설재나 포장재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횡포를 부리는 것이다. 우리의 원목 자급률이 30%만 되도 충분한 가격협상력이 생길 것이다. 국산재의 건설재와 포장재 사용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하연 한국합판보드협회 이사는 “지금 합판생산업계는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지난 2000년 연간 80만㎥를 생산하던 것이 지금은 거의 절반 수준인 45만㎥로 줄어들은 상황이다”며 “업계와 관이 함께 고민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5년 안에 합판생산업체가 한두 개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국산재 시대가 오더라도 생산기반이 사라지고 만 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인 중도 대표는 “목재산업이 낙후된 이유는 원칙이 없기 때문이다. 원칙이 있어도 지켜지지 않고, 지켜지지 않는 것은 관리감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면서 “이번에 합판과 방부목, 구조목, 펠릿에 대한 품질표시 의무제도가 시행되게 됐다.

 

하지만 여기서 그칠게 아니라 제대로 지켜지는지 철저하게 밝혀내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목재산업은 특성상 수입유통이 빠지면 불가능하다. 유통부분도 생산부분처럼 산림청이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원선 태원목재 대표는 “목재산업이 발전치 못한 이유는 산림청의 무관심과 업계의 단합이 없어서다”며 “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목재업계의 원로들이 대한목재협회를 중심으로 응집해야 하며, 산림청은 목재업계에 시설 자금과 같은 자금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규 산수종합목재 대표는 “20년 넘게 목재업계에 종사하고 있는데 산림청장과 이런 간담회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이삼 년 전까지만 해도 산림청과의 이런 간담회 자체를 생각지도 못한 게 사실이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상당한 발전이 있다고 봐야 하지만, 그래도 산림청과 목재업계 사이의 간극은 아직도 넓은 게 사실이다. 특히 해외유통 쪽에 대한 산림청의 조직 확대가 절실하다고 본다. 또 담당자 한 명이 떠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지금의 조직 구성으로는 곤란하다. 원목수입부터 생산 유통을 아우르는 전문적인 조직이 산림청에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종광 대한목재협회장은 “협회가 창립된지 이제 4년이 됐다. 그런데 산림청과의 유기적 소통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목재업계 대부분이 영세하고 중소기업들이다. 협회가 생겨서 그나마 산림청과 소통하기 시작했는데, 소통의 장을 더 늘려야 한다”면서 “산림청에서 우리 국민의 목재품 이용 활성화를 위한 홍보에 나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설 해안실업 대표는 “이런 간담회가 정기적인 행사로 정착돼야 한다. 또 몇몇 특정인만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목재업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경호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임업진흥원 출범과 함께 앞으로 본격 실시될 목제품에 대한 품질표시제도와 품질인증이 기대 된다. 하지만 단속 보다는 지도와 계몽에 방점을 두고 시작됐으면 한다”며 “수종갱신도 중요하다. 600만ha의 우리나라 산림에 10%만 조림해도 원자재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현재의 목재생산과를 목재생산국으로 확대하고 목재산업의 특성에 맞게 전문관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상섭 산림청 목재생산과장은 “산림청에서 목재산업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게 이삼 년 밖에 되지 않았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겠지만 긍정적인 시각에서 산업계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돈구 청장은 또 “산림청장으로 부임한지 지난 9일부로 1년이 됐다. 앞으로 얼마나 더 있을지 모르지만, 목재생산과를 국으로 승격하는 문제를 추진토록 하겠다. 또 이런 간담회를 정례화 하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 자리에서 올 여름이든 가을이든 한 번 더 하는 것으로 정하자”고 화답했다.


이 청장은 또 “수종갱신에 대해서는 대통령께 직접 보고할 정도로 나도 관심이 많은 분야이며, 예산지원 문제에 있어서는 어떤 분야에 어떻게 지원해 달라는 것인지 보다 구체적으로 산림청에 요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범석 기자 seo@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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