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황금노선 '김포~대만 쑹산 노선' 티웨이·이스타 품에

인천~타이베이 노선, 대한항공·아시아나 증회

유혜선 기자
[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우리나라 김포공항과 대만 쑹산공항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이 결국 저가항공사인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의 품에 안겼다.

도심에서 가까운 공항을 이용하는 김포~쑹산 노선은 평균 탑승률 80%대를 기록하고 있는 인천~타이베이 노선을 능가하는 '황금노선'으로 꼽혀 그동안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와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중저가항공사를 포함한 7개 국적항공사 모두가 군침을 흘리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타이베이 중심 상업지구에서 3㎞ 이내에 위치한 쑹산공항을 이용할 경우, 공항 접근 시간이 1시간 이상 단축돼 비즈니스 승객과 관광객이 모두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1월 대만과의 항공 회담 결과 신설된 김포~쑹산 주 7회(회당 200석 미만) 운항권을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에 각각 주 4회, 주 3회씩 분배했다고 23일 밝혔다.

국토부는 저가항공사의 정책적 육성과 소비자 선택의 폭 확대라는 측면에서 저가항공사에 운수권을 배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저가항공사 가운데 경영 사정이 좋지 않은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에게 수익성 높은 노선에 취항할 수 있는 권리를 줌으로써 두 회사의 자구책 마련을 측면 지원한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고, 이스타항공 역시 지난해 말부터 인수합병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저가항공사인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2월 일본 나리타 운수권을 독식한 바 있어 이번 경쟁에서 밀렸고,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자회사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이 자주 이용하는 노선에 저가항공사가 취항함으로써 소비자의 가격 선택 폭이 넓어지고 여행 일정 구성의 편리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또 김포~쑹산 노선과는 별도로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타 항공회담 등으로 확보한 21개 노선 주 50회의 국제항공 운수권을 5개 항공사에 배분했다.

인천~타이베이 노선의 주 4회 증대 운수권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각 주 2회(주 500석) 배분했다. 두 항공사는 이로써 인천~타이베이 노선을 주 11회씩 오갈 수 있게됐다.

인천~파리 주 1회(300~349석) 운수권은 아시아나항공이 가져갔다.

이 노선은 대한항공이 여름 성수기에 주 10회, 동계 비수기에는 주 7회, 아시아나항공은 연간 주 3회 운항하고 있지만 대한항공이 대형여객기인 A380의 연중 중단 없는 운항을 위해서 증편분 분배를 요구하고 나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현재 대한항공은 동계 운수권 부족으로 인해 하계 시즌에만 A380을 인천~파리 노선에 띄우고 있다.

"에어프랑스와의 제휴를 고려하면 인천~파리 노선은 사실상 대한항공이 과점하고 있다"며 "진정한 경쟁 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아시아나가 주 1회를 더 받아 장거리 노선 최소운항 횟수인 주 4회를 채워야한다"고 주장했던 아시아나항공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방~홍콩 노선 주1회, 한국~필리핀노선 주1회는 제주항공, 과 진에어에 각각 분배됐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