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태광그룹이 이호진 前 회장의 배임 횡령 등과 관련된 판결 직전 구명활동을 위한 인적쇄신안을 발표했으며, 이마저도 이 前 회장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호진 前 회장은 21일 판결에 앞서 태광산업 등의 대표이사직과 그룹 회장 직에서 물러났으며, 태광산업 등은 향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확립하고 능력과 도덕성이 검증된 경영진과 사외이사를 적극 영입한다고 했던바 있다.
하지만 22일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의 내달 23일 주주총회소집 결의 공시를 보면, 판결 직전 회사가 왜 지배구조개선내용을 발표했는지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태광산업의 대표이사로 선임 예정인 심재혁 사내이사 후보(現 레드캡투어 대표이사 사장)는 이호진 前 회장의 부인 신유미씨의 외삼촌이다. 전문경영진 체제 확립이라는 발표와는 상반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태광산업의 사내이사 후보인 이동국씨(現 에스티임 대표이사)와 대한화섬의 사내이사 후보인 김기유씨(現 동림건설 대표이사)는 모두 이호진 회장 및 가족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개인회사의 대표이사였다.
뿐만 아니라 대한화섬의 사내이사 후보인 배진구씨(現 태광산업 감사)의 경우 역시 대한화섬 및 태광산업의 감사를 지낸 인물로, 이호진 前 회장을 위한 부당지원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사내이사 후보뿐만 아니라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할 사외이사 역시 논란거리다.
태광산업의 사외이사 후보인 신용학씨는 과거 태광산업의 상무였으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신용학씨가 선임된다면 사외이사 3명 중 2명이 태광산업 또는 계열사의 임원이었던 자가 사외이사가 되는 것이다. 결국 태광산업의 이사회는 사외이사를 포함, 거의 전원이 이호진 前 회장의 영향력 하에 있는 인물로 다시 구성될 수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관계자는 "판결 전 발표했던 전문경영진 및 도덕성이 검증된 경영진의 영입이 이 정도밖에 안되는 것인지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결국 태광산업 및 대한화섬의 인사는 판결 직전 발표한 전문경영진 영입 등 지배구조개선안이 이호진 前 회장의 구명활동을 위한 도구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회사가 발표한 여러가지 방안들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보다 전향적이고 획기적인 개선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미 4년6개월의 형을 받은 이호진 회장에게 더 무거운 짐을 지우는 결과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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