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강호동은 은퇴했는데'…롯데·GS家, 평창 '땅투기' 논란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동계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굴지의 재벌가(家)인 롯데와 GS그룹 총수 일가족이 강원도 평창의 '노른자위 땅'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강호동씨의 경우 이같은 '땅투기' 의혹을 받자 연예계를 잠정 은퇴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본인과 부인 명의로 매입했던 알펜시아리조트 인근 토지를 모두 사회에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2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롯데와 GS 총수 일가족 등이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와 횡계리 일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관령면 용산리와 횡계리는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용평리조트와 알펜시아리조트가 위치한 곳으로, 동계올림픽 유치전이 시작된 2000년 이후 땅투기 바람이 불어 정부와 강원도가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우선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일가족은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알펜시아리조트 인근의 용산리 소재 알짜배기 땅을 2005년과 2006년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사장이 2006년에 임야 6248m²을, 신 사장의 장녀인 장선윤 블리스 사장과 장남 장재영씨가 신 사장의 땅과 접한 지역의 임야와 전답 8560m²을 매입해 이들 가족이 매입한 땅은 총 1만4808m²였다.

특히 신 사장 가족이 사들인 땅은 지난해 평창 땅투기 의혹 등으로 연예계를 은퇴한 유명 MC 강호동씨의 땅과 인접해 있으며, 알펜시아 관광특구와 접해 있어 최고의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국토해양부가 고시한 토지 개별 공시지가에 의하면 신 사장 일가족이 땅을 매입 당시 m²당 2500~3000원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만3000원대로 올라 5년여만에 10배 가량 급등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전무도 2005년과 2009년에 알펜시아리조트 인근의 용산리 소재 임야와 전답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 전무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이며, 허 회장은 현재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허 전무는 중견기업인 한미석유 박신광 회장의 아들 박재형씨와 공동으로 전답 4만8200m², 임야 2만3500m², 대지 340m² 등 7만2000여m²을 매입했다.

한미석유는 GS칼텍스에서 생산된 석유 등 유류 제품을 유통하는 회사로, 건설회사인 한미건설과 고가 외제차인 BMW 차종을 수입하는 한독모터스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자산 1조원대의 중견 기업이다.

허 전무와 박재형씨가 매입한 땅은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이후 리조트 등 숙박시설 건설이 한창인 영동고속도로 횡계IC에서 알펜시아리조트로 연결되는 국도변에 인접한 알짜배기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허 전무는 GS칼텍스의 싱가포르법인장으로 해외에 있던 2005년에 강원도 평창 땅과 더불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대규모 임야와 전답을 사들여 주목 받았던 전남 여수시 사곡리 궁항마을 일대의 땅 1000여m²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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