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롯데그룹 계열의 편의점 체인회사인 코리아세븐이 신용카드 매출과 체크카드 매출을 똑같이 적용하며 수수료율이 다른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수수료를 구분하지 않고 적용해 매출에서 제하고 수년간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카드는 회원이 금액을 결제하면 카드회사가 미리 가맹점에 돈을 지급하고 결제일에 회원에게서 돈을 받는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앞당겨 지급해준 대가와 되돌려 받지 못할지도 모를 위험까지 포함된 수수료를 받고 체크카드는 결제가 이뤄질 때마다 카드사가 회원 통장에서 돈을 찾아 가맹점에 지불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신용카드 보다 더 낮다. 2월 기준으로 편의점 신용카드 수수료는 2.0~2.7%인 반면에 체크카드는 1.5~1.7% 정도다.
그러나 코리아세븐은 수수료율을 구분하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코리아세븐은 가맹점마다 5만원~19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이에 대해 코리아세븐 측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수수료를 동일하게 적용해왔다. 체크카드 사용이 워낙 적어 수수료를 구분해서 적용할 필요가 없었다"는 대답을 했다.
코리아세븐은 1989년 서울 잠실 올림픽선수촌에 세븐일레븐 1호점을 내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 편의점 시장에 진출했다. 1994년 8월9일 롯데쇼핑(주)에서 인수하여 백화점 CVS사업부가 되었고, 1995년 4월 부산광역시에서 100호점인 연산점을 오픈했다. 1997년 6월1일 (주)롯데리아로 합병되면서 편의점사업본부가 되었고 1999년 4월1일 (주)롯데리아로부터 분리되어 (주)코리아세븐으로 재설립되었으며, 이후 2000년 1월 코오롱마트 편의점 로손(Lawsom) 248개 점을 인수하여 점포가 총 500개를 돌파했다. 또한 2010년 4월 바이더웨이까지 인수했다. 코리아세븐은 다른 기업을 인수하고 가맹점을 늘려 지난 1월 기준으로 5천500여 개의 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이 중 77곳(2011년 3분기 기준)을 제외하면 모두 가맹점 형태다. 정확히 5천400곳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8월 서울 한 가맹점주의 문제 제기로 알려지게 됐고, 본사는 이를 인정하고 3개월 뒤 챙긴 부당이익을 돌려줬다. 한 가맹점주는 "본사 측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환불 사실을 알리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12월28일 실제 체크카드 수수료율로 계산된 차액을 카드사로부터 제공받아 2012년 1월 정산시(2월15일 지급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이 아니었다. 카드사가 수수료율을 다르게 적용해 돌려줄 이유도 없는 것이었고, 그저 코리아세븐이 부당이익을 환불하면 해결되는 문제였다.
지난 2월15일 가맹점주들은 수년 동안 떼인 돈을 돌려받았다. 그러나 점주들 중에는 이것이 '카드 수수료 소급 지급액'이라는 것을 모르고 신상품을 많이 발주해 나온 '지원금'으로 알고 있는 이들도 있었고 매출이 해마다 줄어 폐업한 점주들 같은 경우는 전혀 이런 상황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
코리아세븐은 2007년 이후 발생한 부당이익을 돌려주고 있다. 점포 수 5천 개를 기준으로 4년치를 추정, 50억원에 이르는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이지만 그러나 코리아세븐은 정확한 환급금 정산 내역 공개를 거절했다. 가맹점주들은 이에 대해 항의를 하고 싶어도 본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을까봐 속으로만 앓고 있는 형편이다.
일부 점주들은 이런 운영 행태에 항의하려고 3월8일 열리는 세븐일레븐 신상품 전시회에서 시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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