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12일 서울도시철도공사 소속 기관사가 선로에 투신해 사망했다. 과도한 업무로 인해 몇 년 전부터 공황장애를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기관사는 그간 특별한 이유없이 극도의 불안증세를 보여왔으며, 올 초 내근직으로의 전직신청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기관사들은 혼자서 전동차를 책임지고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비대한 관리조직에 비해 현장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 도시철도 노조 측은 "역에는 야간에 직원이 단 한명뿐인 역들이 여전히 많고, 기술분야와 차량분야는 인력이 없어 점검주기를 늘여 근근히 버티지만 그나마 제대로 하기도 쉽지 않다"며 "강화된 노동강도에 건강권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인데도 시민안전은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 관계자는 "최근 공사 경영진은 역에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기술분야 직원들의 정원을 재조정해 역무로 보낼 계획을 밝혔다"며 "다리가 짧다고 팔을 잘라 붙이겠다는 의도인데, 기술분야도 이미 인력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다는 것을 애써 외면하는 것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10월이면 7호선 연장구간이 개통된다. 지금도 인원이 부족한데 연장구간을 개통하기 위해 인력차출이 시작되면 도시철도 현장의 인력부족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며 "결국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인력구조 개편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직원들은 경영진이 이미 비대한 본사 중심의 관리 조직을 그대로 유지해 고위직들의 자리를 보존해주는데 급급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지난 오세훈 시장 시절 근거없는 10% 정원감축으로 현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점검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직원들은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시민들은 불안한 지하철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반대로 고위관리직에 해당하는 1~3급 직원들은 정원이 대폭 늘어 머리는 크고 팔다리는 허약한 기형적 구조가 되어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기춘 사장과 경영진이 명확한 경영철학이 없고, 도시철도 토착세력인 고위관리들에게 휘둘리고 있다. 고위관리들과 결탁해 그들의 자리를 보존해주고 공생을 도모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관리조직을 축소해 현장에 배치하는 방법 외에는 현장인력 부족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모든 분야에서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관리조직만 비대한데, 이를 축소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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