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넝굴당> 시어머니 윤여정-며느리 김남주, 드디어 통(通)했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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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째 굴러온 당신’ 윤여정과 김남주가 포장마차에서 서로의 신세를 한탄하며 눈물과 웃음이 뒤섞인 대성통곡으로 서로에게 한 발자국 다가섰다.
 
17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제작 로고스 필름) 7회는 시청률 27.0%(AGB닐슨 미디어,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 탄생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각자 힘든 하루를 보낸 청애(윤여정)와 윤희(김남주)가 포장마차에서 우연히 만나 술을 마시다가 만취, 각자의 신세한탄을 하다가 폭풍눈물을 보이는 장면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퇴근길에 테리강(유준상)과 함께 포장마차에 들린 윤희는 그곳에서 청애가 동생 보애(유지인)-순애(양희경)와 함께 술을 먹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때마침 포장마차에 자리가 없는 상황이 되자 윤희는 하는 수 없이 청애 자매들과 동석, 어색한 술자리를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어색함도 잠시 윤희는 남편 테리강이 보애와 함께 술에 취한 순애를 부축하고 나간 뒤 포장마차에 청애와 단둘이 남겨지자 취중진담을 시작했다. 윤희는 술에 취해 테이블에 고개를 박고 있는 청애에게 “아줌만 왜 날 미워해요?”라며 먼저 얼굴을 들이댄 것. 도발적인 윤희의 질문에 게슴츠레 눈을 뜬 청애는 “니가 미운 짓을 하니까 밉지! 너는 요즘 애들 말로 재수뽕!”이라며 술김에 맘속의 진심을 털어 놓기 시작했다.
 
“아니, 내가 왜 재수뽕인데요?”라며 되묻는 윤희에게 청애는 “너는 기지배야. 다 가졌잖아. 잘난데다 착하기까지한 남편도 있구. 니 맘대로 너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서 니 인생 살잖아! 나는 한 번도 못 그래 봤단 말이야! 나는 내일 없어져두 세상은 내가 왔다가 갔다는 거 조차 모를 거라구!”라며 펑펑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최근 귀남이라고 믿었던 청년이 가짜아들로 판명난데다가 그 가짜아들이 시어머니인 막례(강부자)의 돈까지 들고튀면서 지옥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던 청애가 드디어 감정을 폭발해 버린 것.
 
청애의 우는 모습에 덩달아 설움이 복받쳐 오른 윤희는 “이 아줌마 왜 우셔? 나도 힘들어요. 감독이며 작가며 배우들이며 이것들은 죄 나한테만 화풀이하고! 나만 무시하고! 해달라는 건 많으면서 죽어라 애써서 해줘두 고마워 할 줄은 쥐뿔도 모르고! 영광은 그 사람들 차지에 난 그림자고!”라며 함께 대성통곡을 시작했다. 그동안 반목해왔던 두 사람이 처음으로 서로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
 
시청자들은 “청애와 윤희가 술에 취해 우는 장면이 웃기면서도 묘하게 서글펐습니다”
“두 사람의 심정을 고스란히 들어낸 대사들이 너무 와 닿았어요” “공감가는 대사와 배우들의 명연기까지 어우러져 있는 보석 같은 드라마네요” “윤희가 술에 취해서 청애에게 얼굴 들이대는 장면 정말 웃겼어요. 역시 김남주씨의 코믹취중 연기는 명불허전!”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테리강이 병원에서 귀남인 척 행세하던 가짜아들을 발견하곤 격투 끝에 붙잡는 장면이 보여져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테리강은 자신을 알아보고 도망치는 가짜아들을 쫓아가던 중 막다른 길에 이르자 자신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가짜아들을 격투 끝에 멋있게 제압했다. 하지만 거칠게 저항하던 가짜아들은 테리강을 향해 “나 사기꾼 아니에요. 나도 부모 잃은 놈이고, 그 분들도 아들 잃어버린 분들이고, 그래서 내가 혹시나 그 집 아들일까 싶어서 검사했는데 아니었던거, 그뿐이라구요!"라고 말해 테리강을 충격에 빠뜨렸다. 친 부모를 찾아 나선 테리강이 청애네 식구들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그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청애와 테리강의 모자상봉이 이뤄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매 회 시청률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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