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남주, ‘시어머니’ 윤여정 ‘잔소리 폭탄’에 경악… 무시무시 시월드에 충격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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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남주가 시어머니 윤여정에게 잔소리 폭탄을 맞은 후 시집살이를 피하기 위해 다시 회사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제작 로고스 필름) 14회는 시청률 34.9%(AGB닐슨 미디어, 수도권 기준)를 기록, 주말 드라마 1위 왕좌자리를 굳건히 고수하며 승승장구 무한 질주를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희(김남주)가 잔소리를 쏟아내는 시어머니 청애(윤여정)에게 경악, 회사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담겨져 시청자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남편 귀남(유준상)을 위해 한국에 남기로 결심한 윤희는 다음날이 되자 바로 자신의 결정을 후회했다. 시어머니 청애가 무의식중에 내놓는 잔소리와 간섭 때문. 청애는 막례(강부자)와 함께 아침식사를 하러 온 윤희를 향해 매일 아침 식사를 같이 하자고 압력을 가하는가 하면, 애는 언제 낳을거냐는 질문으로 윤희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특히 청애의 잔소리는 이숙(조윤희)의 소개팅 결과를 듣기 위해 윤희의 집에 온 자리에서 극에 달했다. 이숙과 자신의 과외제자 재용(이희준)의 소개팅 결과가 좋을 것 같다는 윤희의 얘기를 듣고 만족한 청애가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주방에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와 의자 위에 쌓인 윤희의 옷가지들을 보게 됐던 것.
 
청애가 놀란 눈빛으로 주방을 둘러보자 당황한 윤희는 “아가씨 선 자리 시간 맞추느라구요. 설거지를 못하고 갔네요. 원래는 바로바로 하는데”라고 변명을 시작했다. 청애는 “아니야. 그럴 수 있지. 바쁜데”라며 애써 당황한 낯빛을 감췄다.
 
하지만 깔끔한 성격의 청애에게 윤희의 집은 보통 빈틈이 많은 것이 아니었다. 이번엔 싱크대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음식물 쓰레기 봉지가 눈에 거슬린 것. 청애는 “저런 거 오래 놔두면 냄새 나는데...벌레 끓구...다 알지?”라며 눈치를 줬다. 그러자 윤희는 “안 그래도 바로 갖다버리려고 했어요. 원래 바로바로 갖다버리는데...”라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청애는 “그래. 그래 알아서 잘하겠지...”라고 넘기려고 했지만, 청애가 갑자기 윤희네 집 냉장고 문을 열어보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텅 빈 냉장고 안에 쪼그라든 무와 당근만이 달랑 놓여 있었던 것. 형편없는 윤희의 살림살이 실력에 너무 놀란 청애가 입을 다물지 못하자 윤희는 그 뒤에서 어쩔 줄 몰라하며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청애는 자신이 가져온 반찬을 윤희의 집 냉장고에 차곡차곡 쌓아 주며 “일단 이런 거 반찬으로 깔구, 국만 한 가지 끓여서 먹어도 식당에서 사먹는 거보단 훨씬 나. 니들 늘 외식하던데 그 돈만 줄여도 적금 하나를 더 부을 수 있거든. 돈을 벌 때 모아둬야지. 나중에 보면 그 돈 다 어디 썼는지 모르고...”라며 폭풍 잔소리를 시작했다.
 
청애는 스스로도 자신의 잔소리가 민망한지 간간히 윤희에게 “내 잔소리가 좀 길었지”라고 말하면서도 “바닥에 먼지가 너무 많다” “이불 베개는 밖에 나가서 탈탈 털어 먼지를 빼주는 게 좋다” “현관 바닥도 좀 닦아야겠다”는 등 잔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시어머니 청애의 잔소리에 기겁한 윤희는 백수로 있다가는 청애의 시집살이에 질려 죽을 것 같다고 판단, 스스로 사표 쓴 회사에 다시 출근하기로 결심했다. 촬영장인 놀이공원으로 다시 출근한 윤희는 자신에게 화가 난 감독의 맘을 풀어주기 위해 스스로 여배우 대역을 자처, 검은 머리 가발을 쓰고 위험천만해 보이는 놀이기구에 앉는 투혼을 발휘했다.
 
보다 못한 후배가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 돼요? 선배 고소공포증 있잖아요!”라고 물었지만 윤희는 비장하게 “고소 공포증 보다 더 무서운 게 뭔지 아니? 시월드(시댁월드)!”라고 답해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시청자들은 “오늘 김남주씨...비장한 얼굴로 놀이기구 타는 모습에 빵 터졌습니다. 김남주씨의 능청연기는 언제 봐도 최고네요” “윤희와 청애의 고부갈등이 지금부터 시작되는 건가요? 깔끔한 시어머니와 자기 일 하느라 살림은 뒷전인 며느리....마치 제 주변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 공감이 가더군요” “갈수록 재미있는 넝쿨 째 굴러 온 당신! 앞으로의 내용이 너무 기대됩니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권력지향주의 의사들에게 따끔한 한방을 날리는 귀남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만들었다. 회식자리에서 귀남은 동료의사들이 자신들의 논문을 빼앗아 간 변과장에게 비판은 커녕 직위가 높다는 이유로 아부만하는 모습에 분노했다. 부조리한 것을 보면 그냥 넘기지 못하는 귀남은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해맑게 변과장에게 다가가 윗도리에 숟가락과 빨대를 꽂은 뒤 “후배들이 차려 놓은 밥상에 딱 얹으시라고! 숟가락! 후배들 등골 빨아 먹을 때 유용하게 쓰시라고! 빨대!”라고 말하며 일침을 날렸다. 귀남의 행동에 변과장은 파르르 떨었고, 다른 의사들은 경악하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미국식 사고를 가진 귀남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변과장과 한국의 부조리한 조직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귀남이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어떤 갈등을 겪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매 회 시청률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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