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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회 마다 노래와 인물을 중심으로 음악의 시대정신을 온갖 지식과 가십으로 풀어내는 MBC 뮤직의 <뮤직스캐너 The Code>의 18회는 대한민국 대중음악을 뒤흔들며 파격적인 행보를 걸어온 산울림의 발자취를 장기하 특유의 감성 내레이션과 함께 되돌아본다.
70년대 국내 대중음악계는 가요 정화운동을 비롯해 연예계 대마초 파란으로 암흑기를 보내고 있었다. 이 때 혜성 같이 등장한 캠퍼스밴드 샌드 페블즈 ‘나 어떡해’는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제 1회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차지하며 히트송으로 등극했다.
그런데 ‘나 어떡해’의 원곡자가 산울림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샌드 페블즈의 5기였던 ‘산울림’의 둘째 김창훈이 후배들에게 주었던 곡이 바로 이 대회의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산울림도 이 대회에 참가했었다는 사실이다. ‘문 좀 열어줘’란 노래로 대회의 예선 1위를 했다는 그들은 맏형 김창완의 대학졸업증명서 때문에 본선자격이 박탈되었다. 그러나 산울림의 노래가 예선과 본선을 모두 휩쓸었고 이 웃지 못할 해프닝은 산울림의 성공을 예견하고 있었다.
사이키델릭한 록 사운드에 꾸미지 않은 담담한 수필을 노래하는 ‘산울림’의 진심은 대중을 감동시켰다. 당시 7080세대에게 ‘청춘 연가’처럼 불리던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으로 시작되는 ‘청춘’의 경우 사실, 김창완이 아들의 돌잔치에서 느낀 세월에 대한 한탄을 담은 곡임을 밝혀 많은 사람들이 황당해 했다.
승승장구하던 산울림은 9집 발매 후 각자의 생활 전선으로 뛰어들며 해체를 하게 되었지만 10년 후 삼형제는 다시 뭉쳤고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13집이 발매됐다. 하지만 막내 김창익이 2008년 12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사망하여 마지막 앨범이 되었다.
이때의 슬픔은 산울림 전집(2008년)에도 ‘포크리프트(Folk lift)란 곡으로 표현됐다. 이후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획을 그었던 산울림의 이름은 전설로만 남았다.
<뮤직스캐너 The code> 18회, 데뷔 35주년이 된 산울림의 모든 것 16일 밤 12시 MBC뮤직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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