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신동빈 롯데 회장 경영능력 미지수… 건설 불확실·유통 규제리스크 걸려

조창용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능력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베트남 대규모 리조트 구상에 이어 제주 명품 리조트 '아트빌라스' 개발에 1000억 이상 쓴데다 국내외 건설 경기가 아직 회복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2 롯데월드 등 천문학적인 건설 프로젝트에 사상 처음으로 돈을 차입해가며 돈을 쏟아 붇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력인 유통부문은 정부 규제로 시계가 불투명하다. 백화점이 주력인 롯데쇼핑은 산하에 마트사업부(롯데마트)와 슈퍼사업부(롯데슈퍼)를 둔 만큼 일정 부분 ‘규제 리스크’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대형마트·SSM·편의점을 압박하는 또 다른 규제리스크는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상이다. 정부와 신용카드 업계는 중소상인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음식점 평균 카드수수료율을 2.47%에서 1.96%로 낮추되 편의점(2.33%→3.00%) 대형마트(1.66%→1.80%) 슈퍼마켓(2.03%→2.13%)의 평균 수수료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 의견 수렴을 거쳐 하반기 중 시행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판매수수료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납품업체에 부담이 되는 판촉 및 매장 인테리어비용, 일회성으로 거래하는 협력업체에 높은 수수료를 매기거나 상품권 판매 강요 등에 불합리한 점이 없었는가를 상반기 중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또 자체 판촉행사 비용을 납품업체에 떠넘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원 플러스 원'이나 특가판매 등 판촉행사 때 제품을 덤으로 주거나 가격을 할인해주면서 발생하는 비용을 납품업체에 부담시키는 것이다.

상품권 판매 강요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은 부인하지만, 상품권 판매 강요에 대한 피해 사례가 여러 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공정위의 수수료 실태조사 직후 롯데백화점은 중소납품업체에 대한 과도한 판매수수료를 요구해 논란이 되자 수수료를 3~7%포인트씩 인하하겠다고 해놓고 최근 또 다시 수수료를 인상했다.

롯데백화점은 탠디, 소다, 바이네르, 미소페 등 국내 구두·잡화 회사에 수수료를 0.2%~0.5%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판매수수료율이 최고 39%에 달한다.

납품업체 대표들은 "판매수수료가 여전히 높다며 공정위의 수수료 인하 노력이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 대한 지역 상인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롯데마트 때문에 당감시장 일대는 초토화되었습니다."

부산시 부산진구 당감동에서 소형 마트를 운영하는 하모씨(46)는 지난해 4월 인근에 롯데마트(부산점)가 오픈한 이후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매출액이 급감한 까닭이다.

당감시장 상인들은 롯데마트의 입점을 앞두고 강하게 반발했으나 롯데마트측은 이를 무시하고 영업을 강행했다.

올해 롯데마트의 국내 출점목표를 지난해보다 2개 늘어난 7개로 잡았다. 롯데마트는 현재 국내에 95개, 해외에 125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신동빈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상생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여름 이명박 대통령 주재 공생발전을 위한 30대 대기업 총수 간담회에서 "롯데그룹도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동반성장 활동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경영일선에서 이같은 다짐은 공수표일 뿐이다.

주력인 건설.유통 부문에 리스크가 상존하는데도 신회장이 이렇다 할만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현장을 장악하지 못한채 발휘되는 경영능력의 한계 때문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화그룹, 차세대 잠수함 사업 추진

한화그룹, 차세대 잠수함 사업 추진

한화그룹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철강·AI·우주 분야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지난 26일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산업협력 포럼’에서 캐나다 기업 5곳과 전략적 투자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과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 HVAC 시스템 'EHS 올인원' 유럽 출시

삼성전자, HVAC 시스템 'EHS 올인원' 유럽 출시

삼성전자가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설비) 최대 시장인 유럽에 2026년형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EHS 올인원’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EHS’는 주거·상업시설에서 실내 난방과 온수를 제공하는 히트펌프 기반 솔루션으로,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온수를 생산함으로써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제11차 전기본, 신규 원전 '계획대로'…2037년 준공 목표

제11차 전기본, 신규 원전 '계획대로'…2037년 준공 목표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신규원전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원전 필요성 80% 이상 지지와 함께 AI·전기차 수요 급증을 배경으로, 석탄·LNG 축소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장관은 26일 기자 브리핑에서 제11차 전기본의 신규원전 건설 계획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HBM4 양산 돌입…엔비디아에 공급 예정

삼성전자 HBM4 양산 돌입…엔비디아에 공급 예정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의 양산을 다음 달부터 전격 시작한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및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와 AMD의 HBM4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했으며, 내달 중 엔비디아에 초도 물량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