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카페베네, 국내 이어 중국서도 스타벅스 잡나

中 주요은행들 3000억원 투자 약속…3년내 매장 1500개 돌파 목표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한국 토종브랜드 카페베네가 중국자본의 투자를 받아 스타벅스와 커피 전쟁을 벌인다.

중국 베이징에 왕진, 올림픽공원, 중관촌 등 카페베네 3개 매장을 동시에 오픈하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하는 것. 지난 2월 뉴욕 맨해튼에 해외 1호점을 오픈 한데 이어 두번째 해외 진출이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지난 27일 중국 현지매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 카페베네가 선점브랜드와 경쟁해 시장을 리드 했듯, 무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중국에서도 2년 이내에 경쟁 브랜드를 넘어설 것이다"며 포문을 열었다.

▲ 중국 진출 인사말 하는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
▲ 중국 진출 인사말 하는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

◆ 중국 3개 매장 '안착'

최근 카페베네가 중국 베이징에 오픈한 매장은 총 3곳. 추가적으로 베이징과 상하이에 매장을 개설하고 중국대륙에 한국 커피문화를 전파할 계획이다.
 
왕징, 올림픽공원, 중관촌 등 3개 매장은 중국 현지인들에게 차별화된 한국 커피전문점 이미지를 그대로 소개하기 위해 한국과 동일한 인테리어를 기준으로 꾸며졌다.

왕징 푸마점은 왕징의 대표 랜드마크인 푸마빌딩 1층에 있으며 80평 규모다. 중국 현지 한인교포 등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라 한국인 손님들이 특히 자주 방문한다. 카페베네 직영접으로 지난 27일 중국진출 기념행사와 한예슬, 장혁 팬사인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또한 올림픽공원점은 베이징올림픽으로 조성된 올림픽공원 내에 있다. 북경의 천안문등 5대 관광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지역이다 보니 주요 고객층은 관광객이다. 120평 규모로 카페베네 직원교육장소로도 이용되고 있으며, 차후 일반인 대상 교육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운영 예정이다.

중관촌점은 북경대학교, 인민대학교, 청하대 등 북경 내 유명대학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북경의 IT거리'로 불리는 이 지역은 오피스타운이 형성되어 있어 주요 타겟층이 운집해 있는 상권으로 평가된다. 1·2층 2개 층으로 구성돼 약 120평 규모다.

이들 3개 매장은 북카페 컨셉을 적용해 중국 서적을 배치했고, 메뉴 역시 한국의 메뉴와 동일하게 구성했다. 이와 함께, 매장 내 스텝이 커피에 익숙하지 않은 중국인들에게 보다 상세한 설명과 기호에 따른 추천서비스를 적용하며 차별점을 두고 있다.

전 매장 와이파이 설치와 넓고 안락한 테이블과 의자로 대학생과 젊은 층의 고객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카페베네 관계자의 설명이다.

카페베네를 찾는 중국 현지인들은 주로 라떼나 카푸치노 등 달콤한 커피음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넉넉하게 주문하는 것이 미덕으로 생각되는 음식문화의 영향으로 와플셋트 등의 메뉴도 주목받고 있다.

▲ 매장전경 중국 북경 왕징 푸마점 매장전경.
▲ 매장전경 중국 북경 왕징 푸마점 매장전경.

◆ 중국서도 1위 브랜드 성장 가능할까

중국커피산업연합회(CCIA)가 2011 중국인이 한해 평균 석잔의 커피를 마셨다는 발표에서 보듯 중국은 차문화가 발달해 커피 소비량이 다른 나라보다 적은 편. 세계 평균인 240잔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하지만 그만큼 커피문화가 확산될 경우 시장의 잠재력 또한 크기 때문에 전세계 커피 브랜드들이 주목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카페베네가 중국 시장을 아시아진출 최초로 결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8년 국내 브랜드 중 후발주자로 시작한 카페베네가 스타벅스를 비롯해 국내 타 브랜드를 제치고 매장수 760여 개로 국내 1위를 차지한 위용이 전해지면서 중국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특히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중국시장에서 카페베네의 성장가능성은 주목해 볼 만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카페베네는 중국 올림픽 매장 내 상시 직원교육을 진행하며 질적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중국 본사 건물내 아카데미를 설치하고 향후 지속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서비스 향상을 꾀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에서의 매장 운영 노하우와 로스팅 기술 등 기본기를 바탕으로 중국 내 커피문화를 새롭게 선도, 3년 이내 2015년까지 매장 1500개를 돌파하며 국내에서와 같이 중국 1등 커피전문점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카페베네가 짧은 기간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데는 중국 현지회사의 조력도 큰 역할을 차지했다. 부동산·금융 등 중국내 종합그룹인 중기집단(中企集團)의 전폭적 지지가 그것. 중국 시장에서의 원할한 진출과 미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중기집단의 조력이 계속될 예정이다.

▲ 카페베네-중기투자집단 업무협약을 체결한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왼쪽)와 루창칭 중기투자집단 회장.
▲ 카페베네-중기투자집단 업무협약을 체결한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왼쪽)와 루창칭 중기투자집단 회장.

그 일환으로 이미 카페베네는 중기집단과의 협력 아래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등으로부터 3000억원 이상의 자금 확보를 약속받았다. 이는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중국 내에 동시에 오픈 할 수 있는 규모의 자금이다.
 
이를 위해 카페베네는 북경 중심의 동북 3성부터 상해 중심의 남부지역을 집중 공략하기로 하고, 크게 4개 지역으로 구분해 연내 주요 거점 도시별 2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 한다는 계획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카페베네의 신선한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와플과 케잌 등 다양한 메뉴로 중국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며 "한국의 커피문화를 중국 대륙에 널리 알리고 카페베네가 전 세계에 자랑스런 토종 커피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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