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KDB대우증권이 최근 아이돌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를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선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최근 업계 관계자들은 "증권사가 스타 마케팅을 하는 것은 좋지만, 정도가 좀 과도한 편이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초 티아라의 멤버 함은정씨를 새로운 모델로 발탁하고, 전담 PB(프라이빗뱅커)도 붙여줬다.
이에 함씨는 여의도 본사를 방문, 전담 PB에게 자산관리 컨설팅을 받고 CMA(종합자산관리계좌)를 개설했다. 당시 영업부는 사진을 찍으려는 직원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고, 이 모습이 증권가 메신저로 순식간에 퍼졌다.
이와 관련, 18일 A증권사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광고를 신문, 잡지 뿐만 아니라 공중파 TV까지 하고 있다"며 "서민들이 보면 무슨 생각이 들겠느냐"고 꼬집었다.
B증권사 관계자도 "일반적인 금융상품 광고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자산관리라는 것이 누구나 받을 수 있는게 아니지 않느냐"며 "이번 경우처럼 연예인이라든지 특정 인사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대체로 위화감이 들 만 하다"고 했다.
현재 대우증권은 고객을 'Executive'(CEO·임원), 'Professional'(전문직·저명인사), 'Prominent'(개인자산가), 'Celebrity'(연예인·스포츠 스타)로 세분화해 분야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편, 증권사 고객들의 반응은 더욱 냉담하다.
C증권사 고객 이모씨(남·35세)는 "증권사들이 VVIP를 잡으려고 광고를 많이 하는데, 티아라라면 10대 청소년 팬이 많지 않느냐"며 "미래의 고객을 생각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얼마나 먹힐 지는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D증권사 고객 조모씨(남·38세)는 "증권사들이 수수료를 얼마나 챙겨대느냐"며 "우리 같은 고객들한테는 높은 수수료 장사하면서 이런 데(광고) 돈써서 부유층 모으고, 혜택도 주고 뭐 이렇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같은 지적들에 대해, 대우증권 홍보실 관계자는 "과거에 많이 하던 마케팅 기법이다. 대신증권도 그랬고, 이번 같은 마케팅이 처음은 아니다"며 확대해석 및 관련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증권사들의 '스타 마케팅'은 2009년부터 본격화됐다. 현대증권이 연예인 '고수'를 CMA의 모델로 발탁한 것을 시작으로 신한금융투자가 허구연·박진영씨, 타블로·강혜정 부부를 모델로 썼다. 대우증권은 이효리, 대신증권은 이문세씨, 삼성증권은 KBS '남자의 자격' 멤버 이경규·김태원·김국진·김성민·이윤석·이정진·윤형빈(가나다 順) 등 7명을 광고에 등장시킨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타 마케팅 자체를 문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번 경우에 대해서는 해당 모델이 청소년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다, 회사가 전담 PB 서비스까지 제공했다는 점을 들어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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