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문제 많은 삼성증권…'고개숙인' CEO

3년 6개월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가장 많이 문책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최근의 주가 급락을 사전에 예측하지 못하여 삼성증권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고객님께 삼성증권을 대표하는 사장으로서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이 22일 홈페이지 및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보낸 사과의 메시지다. 과거 잘못된 전망이나 예측에 대해 증권사 연구원이 사과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처럼 CEO가 직접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23일 업계 관계자들은 "그만큼 어렵다는 것 아니겠냐"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삼성증권 관련) 안 좋은 소식들도 있었고, 업황도 전체적으로 악화돼 다들 힘든 상황이다"고 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올 초 시작부터 자존심이 구겨졌다. 증권사 투자전략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추천 MP(모델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시장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19개 증권사들의 평균 MP 수익률은 -8.82%로 코스피 지수가 10.98% 하락한 것에 비해 선방했는데, 삼성증권은 -11.89%로 코스피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여기에 2008년부터 2011년 6월말까지 3년6개월간 삼성증권의 임직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가장 많이 문책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기관경고 1회와 임원문책 2명, 직원문책 60명 등으로 타 중·소형 증권사보다 수십 배가 많았다. 문책 내용도 금융실명제 위반, 혐의보고 미이행, 계좌개설 신청서 부당폐기 등 조직적이고 고의성이 짙은 것들이라, '삼성계열 금융사들은 다 법 위에서 노느냐'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홍콩법인 및 브로커리지 실적 부진도 골칫거리다.

삼성증권 홍콩법인은 국내 증권사 해외점포 가운데 가장 좋지않은 실적을 내고 있다. 작년 상반기 회계기준으로는 2540만달러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바 있다.
 
때문에 삼성증권의 FY2011 4분기(1~3월) 실적을 보면 연결 순이익은 620억원인데, 별도 순이익은 -127억원이다. FY2011 연간 순이익은 전년대비 11% 줄어든 1925억원, 별도 기준으로는 43% 감소한 1347억원이다.

브로커리지 실적은 2분기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8조5600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낮은 수준이었던 3분기 8조6700억원에서 더 줄어든 탓이다.

또한 4월 이후에도 시장 거래대금은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브로커리지를 비롯한 주식영업 전반에 대한 실적 회복은 더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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