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야하지만 귀여운 ‘그 남자들의 심리’ <신사의 품격>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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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의 12년만의 드라마 복귀작과, 시크릿가든, 파리의 연인 등 다수의 히트작을 선보인 신우철-김은숙 콤비가 손을 맞잡으며 화제가 된 SBS 주말 특별기획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 권혁찬/제작 화앤담픽처스, CJ E&M)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장동건, 김하늘,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 윤세아, 김정난, 윤진이, 씨엔블루 이종현과 김은숙 작가, 신우철 감독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제작발표회 일정에 앞서 제작진과, 배우들 소개에 이어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 중간중간 웃음과 환호가 터지는 등 대박을 점치기도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먼저 연출자인 신우철 감독은 '시청률' 질문에 "부담감 없다. 재미있으면 많이 봐주고 그런거다. 만든 사람은 객관적 판단이 어렵지만 오늘 호응을 보니 '잘 만들어가고 있구나' 생각들었고 기대하려고 한다. 시청률 내기 하고 왔다. 초반에 20% 넘기는 것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좋은 반응을 기대하는 발언을 했다.

또 "40대 중년 네명을 대거 포진해서 미니시리즈를 한 게 별로 없었던거 같고, 큰 모험을 한 드라마지만 운 좋게도 대한민국 최고의 장동건, 김하늘 캐스팅으로 천군마마를 얻게 돼 별로 부담없다. 예전 드라마에서는 주인공들이 어렸는데, 이번에는 같은 연령대이다 보니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신사의 품격'에서 까칠하면서도 허당스런 매력이 있는 건축사 김도진 역을 맡은 장동건. 작품 선택과 관련해 그는 "드라마 한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다. 적절한 작품을 못만나던 차에 40대의 이야기, 요즘의 이야기고, 영화에서 무겁고 지나칠 정도로 진중한 역할만 하다고 가볍고 일상적인 이야기들, 내려놓고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찾고 있었다. 적절한 시기와 타이망에 만나게 됐다. 신우철 감독님과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이 두려움과 망설임없이 선택하게 된 이유"며 출연 이유를 덧붙였다.

앞서 김은숙 작가가 언급한 수위에 대해서는 "우리 드라마의 수위와 야함의 정도가, 기본적으로 귀여움과 유쾌함을 깔고있는 야함과 섹시함이다. 굉장히 기분좋은 유쾌함과 섹시함이다. 부담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가볍게 답했다.

신우철-김은숙 콤비의 전작이기도 한 '시크릿 가든'에서 주인공 김주원 역을 열연한 현빈과 장동건은 같은 소속사이면서 친한 사이라고. '조언이 있었냐'는 질문에 "유쾌한 역이었지만 고민이 많은 거 같았다. 그런데 지금은 (현빈과 나 관계가)연기하는 배우와 시청자의 입장으로 바뀌었다. 후배지만 도움을 주기도 하고 실제로 촬영 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장동건은 현빈에게 "망가지거나 코믹 연기가 두렵기도 했는데, 조언을 구하니 '처음에는 좀 어려워도 하다보면 오히려 더 욕심날 것"이라며 솔직한 입장을 말해주기도 했단다.

'신사의 품격'에서 김하늘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장동건. 그는 김하늘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면 김하늘에게 의지를 많이 한다. 이런 캐릭터 연기, 진지함과 코믹한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도이다. 적극적이고 열심히 하는 친구여서 현장에서 호흡 잘 맞는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라고 기분 좋은 느낌을 전했다.

한편, 같은 소속사 동료이기도 한 김하늘과 장동건. 김하늘이 선배 장동건을 보는 이미지는 어떨까? 그녀는 "이미지가 같은 배우지만 좀 더 다른 이미지가 있는 거 같다. 적응이 안되려고 했다. 말이 많거나 재밌거나 하는 이미지가 아니었다. 그런데 연기하다 보면 풀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런 모습들이 재밌고, (장동건이 연기하는)도진 역할에 빠지게 되고, 연기를 하다보니 실제 감정과 드라마 속에서의 호흡이 맞아지더라, 선배보다 친한 오빠 느낌이다. 눈만 봐도 어느 부분에서 웃겨야 하는지 알거 같은 관계까지 간거 같다"며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장동건은 드라마에서 40대 초반 독신남으로 등장한다. "이제는 내 나이에 대해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아저씨'라는 소리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됐다"며 "내 나이가 마흔이기 때문에 이런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것들이 앞으로 배우생활을 해나가면서 좋은 기운으로 작용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칸 국제영화제 출품'이 개인적인 숙원이라는 장동건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위험한 관계'가 영화제에 초청됐다. 하지만 아쉽게도 가지 못했다. 현재는 '신사의 품격'에 충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 드라마는 멜로보다 에로쪽이다. 방송 수위 허락될 때까지 밀어부치겠다. 재미있을 것이다. 나이있으신 분들 모시고 순수한 이야기는 말이 안된다. 섹시하고 경험있는 네 남자들의 이야기라 기대해도 될 것이다"라고 했던 김은숙 작가. 그녀가 지목한 '신사'들의 '초호화' 캐스팅 사연이 궁금해졌다.

"이번 드라마는 사심 캐스팅이었다"고 말문을 연 김은숙 작가는 전작들에서 장동건 언급을 한 적이 많았다고 했다. 실제로 '온에어'라는 드라마에서 서영은(송윤아 분)작가에게 어머니가 "장동건 안 나오냐?"고 묻기도 했다고. 또 3월 편성에서 5월 편성을 연기할 만큼 장동건에 대한 신뢰가 대단했다고.

이후 김 작가는 캐스팅을 위해 장동건을 만났는데, 오히려 고소영의 반응이 궁금했다고 털어놨다. 넌지시 대본을 보여줬냐고 물었고, 재밌다고 했지만 키스신에 유독 민감한 반응을 보여 키스신 없다고 거짓말을 한 사연까지 공개했다. 하지만 계약 직후 바로 키스신을 넣었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이 외에도 김 작가가 과거 작가가 아니었을 때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은 스타이거나 잘 나가는 배우였을 때, 후에 꼭 캐스팅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인연을 쌓았던 추억들이 오늘에서야 빛을 발하게 됐다.

'신사의 품격'을 위해 체중 3kg를 뺀 '정의롭고 남자다운 성격의 ‘순정마초’ 건축사 임태산' 역의 김수로,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마음의 준비와 피부 관리에 힘쓴 '따뜻하고 사려 깊은 ‘배려 100배’ 변호사 최윤' 역의 김민종, 눈과 대사에 힘 풀고, 외적인 변화들도 많은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인 '낙천적이고 잘 노는 카페사장, ‘천상 한량’ 이정록' 역의 이종혁. 이 모든 준비들이 과연 어떤 결과들을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외에도 극중 도진이 짝사랑하는 고등학교 윤리교사 서이수 역의 김하늘, 미녀 프로골퍼 홍세라 역의 윤세아, 일명 '청담 마녀'라고 불리는 이정록의 연상 아내 박민숙을 연기한 김정난이 네 남자와 어떤 사연으로 이야기를 꾸려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또 120대 1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당당하게 '윤메아리' 역에 캐스팅 된 윤진이는 이번 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날 그녀는 "처음이어서 떨리는데 열심히 하겠다"며 신인 다운 다짐을 전했다.

윤진이 외에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보이는 이종현은 밴드 씨엔블루의 기타리스트 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살다가 아버지를 찾으려고 한국으로 오는 콜린 역을 맡았다. 첫 연기인데, 좋은 분들과 작업하게 돼 영광이고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신사의 품격’은 아련한 첫사랑처럼 달콤 쌉싸래하면서도 설레는 로맨스가 그리운, 네 남자와 그들을 진정한 '신사'로 성장시키는 사랑스런 네 여자의 4인 4색 컬러풀한 사랑을 그려내는 작품으로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 등 ‘명불허전’ 제작진과 배우들이 들키고 싶지 않은 남자들의 심리를 총천연색으로 화끈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바보엄마' 후속으로 오는 2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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