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백합나무 종자부족 문제 해결

서범석 기자

산림과학원, 가을파종법으로 발아율 2배 높여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백합나무를 대량으로 길러낼 수 있는 양묘기법을 개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백합나무를 대량으로 길러낼 수 있는 양묘기법을 개발했다.
백합나무를 대량으로 길러낼 수 있는 양묘기법이 개발됐다. 새로운 백합나무 양묘기법은 기존 양묘방법보다 발아율을 최대 2배 이상 높일 수 있어 백합나무 종자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구길본)이 개발한 새 양묘기술은 백합나무 종자를 가을에 채취해 노천매장을 생략하고 바로 파종하는 ‘가을파종’(추파秋播)이다. 가을파종은 기존의 ‘봄파종’(춘파春播)이 14.4∼46.6%의 백합 발아율을 나타내는 데 비해 최대 75%까지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이 방법은 봄파종에 비해 시간과 인력,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파종 후 짚과 비닐로 종자를 덮어 겨울을 나기 때문에 보온보습에도 유리하다. 봄파종의 경우 파종 후 발아될 때까지 항상 종자에 물을 공급해 줘야 해 더 번거롭다.


산림과학원은 이 양묘기술을 이미 지난달 21일 대전 한국양묘협회에서 기술보급세미나와 현장토론회에서 전국의 양묘관계자들에게 공개하고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백합나무는 이산화탄소 감축을 목표로 산림청이 조성 계획 중인 10만ha에 이르는 산림바이오순환림 중 60%를 차지하는 고급 식물자원이지만 국내 종자 생산량으로는 부족해 매년 미국에서 많은 양이 수입된다.


그러나 최근 미국원산 백합나무가 최근 냉해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 종자 수입이 제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부터는 백합나무의 연간 조림 면적 5000ha에 필요한 종자소요량의 절반 밖에 공급되지 않아 연차별 산림바이오순환림 조성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따라서 산림과학원의 새 양묘기술은 백합나무 종자부족 사태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원 임목육종과 이재천 과장은 “백합나무 가을파종의 장점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농한기인 늦가을 혹은 초겨울의 농촌인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전국 양묘 관계자들이 신기술 보급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오윤 기자 ekzm82@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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