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말리(Marley)’ 8월 2일 국내 개봉 확정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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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게 음악의 제왕, 혁명과 저항의 아이콘 이었던 ‘밥 말리’의 생애를 다룬 영화 '말리(Marley)’가 오는 8월 2일 국내개봉을 확정했다.

CGV무비꼴라쥬가 수입/배급하는 영화<말리(Marely)>는 올해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후 지난 5월,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불면의 밤’프로그램을 통해 국내팬들에게 처음 소개된 화제작이다.

연출은 첫 장편 다큐멘터리<원 데이 인 셉템버>(1999)로 70회 아카데미 베스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가이자 감독인 케빈 맥도널드(Kevin Macdonald)가 맡았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역할로 ‘포레스트 휘태커’에게 79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라스트 킹>(2006)이 있으며, 최근 리들리 스콧이 프로듀싱한 프로젝트<라이프 인 어 데이>(2011)를 연출해 주목받았다. 이 작품은 전세계인들이 유투브에 올리는 24시간동안의 조각들을 모아‘하루동안 펼쳐지는 전세계의 일상’이라는 컨셉으로 완성한 다큐멘터리로 2011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영화<말리>는 자메이카 나아가 핍박 받고 있던 아프리카 민중의 권리를 위해 노래를 부른 밥 말리의 생애를 그린 음악 다큐멘터리로 36세의 나이에 요절한 ‘밥 말리’의 생전 인터뷰 영상과 친구, 유족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의 행적들을 따라간다.

1945년 자메이카의 킹스턴, 한 빈민가에서 태어난 ‘밥 말리’는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대표적인 가수이자 작곡가,기타리스트이다. 레게 음악장르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함과 동시에 정치갈등으로 분열된 자국 자메이카의 단결을 이끌어낸 그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백인들의 식민지와도 같았던 자메이카는 ‘밥 말리’의 등장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자메이카 정부가 ‘밥 말리’ 사후 25주년을 기념해 수도 킹스턴에 있는 그의 생가를 국가 기념물(national monument)로 지정할 계획이라는 외신 보도는 이 사실을 입증해준다.

‘밥 말리’의 존재는 함께 공개된 포스터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밥 말리’하면 떠오르는 레드,그린,옐로우,블랙으로 연결되는 칼라조합은 마치 자메이카 국기를 연상케 하는데, 이는 뮤지션을 넘어 시대의 아이콘이자 하나의 현상으로 불리웠던 ‘밥 말리’의 불꽃 같았던 삶과 연결된다.

백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자신의 조상들이 그랬듯 흑인들을 향한 백인들의 부당한 차별에 저항했고, 이를 노래로 승화시켰던 ‘밥 말리’의 음악인생은 예고편을 보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웨일러스’라는 그룹으로 처음 음악을 시작하던 시절부터 자메이카에 서서히 퍼진 ‘스카’(ska)’비트와 ‘락 스터디’(Rock steady)를 접목한 ‘레게’(Raegge)장르를 만들기 까지. 여성의 인권과 평등 역시 노래로 만들어 경제적으로 불우한 나라들을 순회하며 전세계 공연을 펼쳤던 그가 있었기에 지금의 자메이카.그리고 레게음악이 존재할 수 있었다.

1978년 내전 상태에 있던 자메이카의 평화콘서트에 참여해 당시 팽팽하게 대립중이던 정치지도자인 인민국가당 ‘마이클 만리’와 노동당의 ‘에드워드 시가’ 두 지도자의 손을 맞잡은 ‘밥 말리’의 사진은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밥 말리’ 의 대표곡으로는 그를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만들어준〈No Woman, No Cry〉 에릭 클랩튼이 (Eric Clapton)이 리메이크하여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등이 있으며, 정치적 대항에 관한 곡으로는 〈Exodus〉, 〈Zimbabwe〉, 〈Rebel Music〉등이 대표적이다. 기념비적 앨범이라고 할수 있는(1984)는 전 세계적으로 1.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레게 음악 음반으로 남아있다.

평화와 사랑을 음악으로 승화시켰던 ‘밥 말리’의 짧고도 강렬했던 삶은 오는 8월 2일, 국내 관객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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