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대리인(경영자)은 종종 어떠한 M&A의 결과가 주주들의 이익을 감소시킨다 하더라도 밀어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이러한 M&A를 통해 심리적 만족감을 얻거나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하거나 '연임' 등의 효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도덕적 해이'(Moral hazard)라고 한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주주 및 직원들의 반대에도 우리금융 인수를 추진하려는 것이 연임만을 위한 시도로 보인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노조는 23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어윤대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KB금융의 주주가치를 훼손해선 안 된다, 65%를 차지하는 외국인 주주 사이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했다"며 "이는 그가 주주가 반대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3개월간 코스피지수는 11% 하락한 반면 KB금융의 주가는 무려 17%나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어윤대 회장은 처음에는 "인수할 여력이 없다"고 했지만 곧 "시너지 없는 M&A를 하지 않을 것", "정부지분은 1%도 용납할 수 없다", "인수가 주주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인수 가능성도 있다", "금융당국이 일부 문제를 해결해준다면 우리금융을 인수하고 싶다"며 끊임없이 말을 바꿨다.
또 처음에는 "직원들의 반대가 없다면…"이라며 직원들을 걸고 넘어졌고, 최근에는 "정치권의 대선 이슈가 있는데 이런 문제와 정면으로 충돌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사회가 판단할 일이고 최고경영자로서 따를 것이다"며 이사회와 정치권에까지 문제를 떠넘기는 모습도 보였다.
노조는 "어윤대 회장이 언급한 조건들에 대한 답은 이미 다 나와 있다"며 "주주가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KB금융의 주가로 확인됐고, 정치권의 반대도 이미 확인됐다. 청와대도 타이밍이 안 좋다며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얘기는 본인이 밝힌 얘기다. 이사회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한다. 직원들의 반대도 1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찬성률 90.15%)와 조합원 노동교육 여론조사(반대 90.1%)에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걸핏하면 공선사후(公先私後)를 외치던 어윤대 회장은 평가한 뒤 잘하면 연임할 수 있게 길을 터주는 것도 좋다며 연임의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뜻을 모두 거스르고 연임만을 위한 M&A를 시도하는 것 아닌가"라며 "노조는 어윤대 회장의 연임을 저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96.2%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답변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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