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넝굴당> 윤여정-김영란, ‘사부인’간의 불꽃 튀는 ‘2차 신경전’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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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째 굴러온 당신’ 윤여정과 김영란이 더욱 강력해진 사부인간의 ‘2차 신경전’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제작 로고스 필름) 47회는 시청률 28.7%(AGB닐슨 미디어, 수도권 기준)를 기록, 독보적으로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며 국민드라마의 위용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랑의 도피’를 감행한 말숙(오연서), 세광(강민혁)으로 인해 다시 만나게 된 청애(윤여정)와 윤희모(김영란)가 예전보다 더욱 강력해진 설전을 펼치는 장면이 담겨졌다.

극중 말숙과 세광은 두 집안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치면서 서로 만나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른 상황. 윤희모가 잠든 틈을 타 몰래 빠져나온 세광과 붕대투혼을 펼친 말숙의 노력 덕분에 둘은 극적으로 다시 재회하게 됐고, ‘말세커플’의 도피행각에 두 집안은 발칵 뒤집어지게 됐다. 이에 청애와 윤희모, 윤희, 귀남은 ‘말세커플’ 사태의 해결책을 찾고자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

“일단 저희가 두 사람 갈만한 곳에 미리 다 연락은 해뒀어요. 아직 아무데도 가진 않은 것 같긴 한데…”라고 말끝을 흐리는 윤희(김남주)의 발언에 윤희모가 “사부인 마음 이해합니다. 얼마나 걱정이 크시겠어요”라며 청애의 손을 꼭 잡았고, 청애는 “사부인은 걱정이 크지 않으시고요? 피장파장이죠”라고 맞대응했다. 딸 가진 어머니와 아들 가진 어머니로서 아이러니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날선 신경전을 펼쳤던 청애와 윤희모가 다시 한 번 날선 신경전을 펼치게 된 셈.

윤희모가 “저희야 남자애고. 어디 부러지거나 다치지만 않는다면 큰 걱정 할 일은 없죠. 여자가 문제지”라고 공격하자, 청애는 “무슨 말씀이 그러십니까? 요즘 시대에 이런 일이 여자만 문젠 건 또 뭡니까?”라며 맞받아쳤다. 이런 두 사람을 지켜보던 윤희가 윤희모를 향해 “엄마! 이런 말씀 하실 거면 그냥 가요. 지금 그런 자리 하자고 만난 자리가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며 중재자 역할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윤희모로 인해 화가 날 대로 나버린 청애는 “얘! 너 가만있어! 어른들 말씀하시잖니!!! 넌 집에서 그렇게 배웠니?”라고 도리어 윤희에게 화를 내며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 윤희를 혼내는 청애의 모습에 화가 난 윤희모는 “지금 그건 무슨 뜻이세요? 뭘 집에서 그렇게… 지금 우리 윤희가 가정교육이 잘못돼 있다. 이 말씀이세요? 그 댁 따님은 가정교육이 너무나 완벽하고 철저하게 잘 돼 있어서 집을 나갑니까?”라며 “톡 까놓고요. 겹사돈이고 뭐고 다 떠나서 우리 아들 그 댁 따님 주긴 너무 아까워요. 그래서 전 이런 사건으로 발목 잡히기 싫다. 이 말씀 드리고 있는 겁니다”고 말했다.

윤희모 말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한 청애는 “누가 발목을 잡아요? 제가 제 눈을 찌르고 죽으면 죽었지 절대 그 댁 발목 안 잡습니다. 걱정도 마세요! 그리고요. 말이 났으니 말인데 우리 귀남인 뭐 하나도 안 아까웠는지 아세요? 결혼해버린 다음에 우리 아들 찾았으니 망정이지. 결혼 전이었으면 저도 많이 반대했을 겁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세커플’의 도피사태로 인해 골만 깊어져 버린 청애와 윤희모의 모습과 그 옆에서 좌불안석하는 윤희와 귀남(유준상)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앞으로 사부인간의 신경전이 어떻게 진행될 지, 말세커플로 인해 불똥이 튀게 된 윤희와 귀남에게 위기가 닥치게 될 지 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딸 가진 부모와 아들 가진 부모의 확연한 입장차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현실을 이렇게 실감나게 묘사하다니, 역시 ‘넝굴당’입니다” “아무리 밉디밉다 해도 팔은 안으로 굽나 봐요. 나는 내 자식 욕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내 자식 욕하면 열 받는 거… 그거 다 똑같나 봐요”, “말숙이랑 세광이 때문에 시작된 신경전이 윤희랑 귀남이 한테까지 번졌네요.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일숙(양정아)과 윤빈(김원준)이 옥상에서 ‘수박데이트’를 즐기며 진심어린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이 방송돼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극중 윤빈은 집 근처에서 우연하게 일숙이 이혼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상황. 힘내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었던 윤빈은 일숙과 함께 옥상에 앉아 수박을 먹던 중 “사실 나 여기 처음에 이사 올 때. 피아노도 안 들어가는 저 문 보면서 내 인생 올 데까지 다 왔구나. 여기가 바닥이겠구나. 그랬거든. 일숙이 너 만나기 전까진 매일이 그랬어. 그런데 무조건 바보같이 나를 믿어주는 너를 보면서 그런 생각했어. 인생은 어느 순간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구나. 딱 한 사람만 나를 믿어준다면”이라고 말하며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윤빈이 자신의 이혼소식을 알았으리라곤 생각조차 못한 일숙은 갑작스런 윤빈의 고백에 “왜 그래요 눈물 나게”라고 눈물을 글썽였고, 윤빈은 “내가 너한테 해줄 수 있는 것도 그것뿐인 것 같애. 밑도 끝도 없이 무조건 바보같이 나도 너를 믿어주는 거”라고 말하며 일숙에게 다시 한 번 용기를 북돋아줬다. 윤빈의 말에 감동받은 일숙은 “저기요. 제 인생 이미 다시 시작됐거든요? 제가 요즘 얼마나 바쁘고 잘나가는 매니전데요”라고 말하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조금씩 자신들의 상처를 치료해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으로 다가간 셈. 이혼 후 매니저로써 새 삶을 살고 있는 일숙과 한물 간 가수에서 재기를 꿈꾸는 윤빈의 스토리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매 회 시청률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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