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수유나무(Evodia danielli)

서범석 기자

북한의 주요 수종 소개 ④


이성연 박사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경제경영과

 


분포 현황
북한에서 수유나무는 황해남도, 강원도 이남지역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평안북도 의주 이남의 서해연안과 함경북도 김책, 길주 이남의 동해연안에서 심어 기르고 있다. 황해남도와 평양시에 수유나무가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평안북도 의주군, 피현군, 정주시, 곽산군, 박천군, 평안남도 개천시, 순천시 함경남도 영광군, 신흥군, 북청군, 여원군, 단천시, 함경북도 김책시, 길주군, 명천군 등에는 개별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수유나무 분포의 북부한계선은 년평균 기온 8℃인 등온선과 거의 일치한다.

 

조림
수유나무는 높이 10m까지 자라는 잎이 지는 작은 나무로, 북한에서는 수유나무숲을 2년생 나무모를 심어서 조성한다. 수유나무는 주로 마을주변과 밭머리, 길가와 물기적당한 산기슭 등에서 잘 자라므로 이러한 곳을 심을 대상지로 선정하고 있으며, 햇빛이 잘 드는 물기가 적당하고 땅이 비옥한 산허리 아래의 관목숲이나 쓸모없는 임목지 등도 대상지로 정할 수 있다.


수유나무는 나무갓이 크게 자라며 뿌리도 넓게 퍼지는 성질이 있으므로 나무 심을 구덩이 크기를 크게 하여야 한다. 나무심기에 앞서 나무 심을 자리를 1×1m의 크기로 땅고르기를 한 다음 너비 60×60㎝, 깊이 50㎝로 구덩이를 판다. 구덩이 속에 10㎏정도의 유기질비료를 겉흙과 잘 섞어 넣은 다음 나무모를 심는다. 나무를 심은 다음 토양이 마르는 것을 막기 위해 마른 나뭇잎이나 풀로 덮어 준다. 수유나무를 심는 밀도는 1㏊당 400~500본이다.


숲 조성과 관리
북한에서 수유나무는 토양과 빛 조건에 대한 요구성이 높은 나무이어서 토양관리는 해마다 3~4월에 뿌리가 뻗은 부위까지(수관 너비의 1.5배) 15~20㎝의 깊이로 땅을 뒤져 주고 있다. 여름철에는 풀이 돋아나는 정도와 땅이 굳어지는 정도에 따라 2~3회 김을 매주면서 땅을 긁어 주는 방법으로 하고 있다. 가뭄이 심한 곳에서는 물대기를 하거나 나무갓 둘레의 땅 겉면에 풀을 10㎝ 두께로 깔아 준다.


수유나무는 4~5년생까지 높이방향으로 빨리 자라고 그 후부터는 줄기는 굼뜨게 자라면서 가지들이 빨리 자라므로 나무갓이 옆으로 퍼진다. 수유나무는 빛에 대한 요구가 높기 때문에 빛을 잘 받아야 열매도 잘 맺는다. 나무모양 만들기와 가지자르기를 하지 않으면 열매는 주로 나무갓의 바깥쪽에만 열리며 안쪽에는 열매가지가 없는 공간이 차지하게 되므로 나무갓의 크기에 비하여 열매수확량은 적어진다.


북한에서는 수유나무의 모양 만들기를 하기 위하여 나무밑둥 높이를 50~60㎝로 하여 첫 원가지를 배치하며 30~40㎝ 간격으로 3개 정도의 원가지를 배치한다. 원가지에 부원가지와 곁가지 등을 고루 배치한다. 나무모양 만들기는 나무를 심은 다음 4~5년 사이에 끝내도록 하고 있다. 나무모양 만드는 과정과 그 이후에 햇빛이 고르게 비치도록 하기 위해 밴 가지와 겹친가지, 싹가지 등을 솎아 주고 있다. 수유나무에서 가지자르기를 지나치게 많이 하면 나무의 세력이 약해지며 가지가 헛자라게 되므로 가지자르기 세기를 합리적으로 조절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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